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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난치암 생존율, 2배 이상↑”…연세의료원, 내년 중입자치료 시작

 

 

입력 2022.09.20 13:58

 

어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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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은 적고 효과는 강력해 꿈의 암 치료라 불리는 ‘중입자 치료’가 내년 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각종 난치암 생존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세의료원은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취임 2년을 맞아 19일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신촌 세브란스병원 내 1만3000㎡ 부지에 국내 최초로 들어서는 중입자 치료센터를 공개하고 치료 계획을 밝혔다.

 

 

 

 

 

서울 신촌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에 설치되고 있는 중입자 가속기를 관계자들이 점검 하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 신촌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에 설치되고 있는 중입자 가속기를 관계자들이 점검 하고 있다. 중앙포토

 

 

 

 

현재 암 치료는 수술과 항암, 방사선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중입자 치료는 기존 치료들과 달리 탄소 원자(중입자)를 빛의 70% 속도로 가속한 에너지빔을 암세포에 쬐어 정밀 타격한다. 이 치료가 주목받는 건 탁월한 효과 때문이다.

 

중입자는 양성자(수소 원자)보다 무거운 만큼(질량비 12배) 암세포가 받는 충격 강도가 크다. 그래서 기존 방사선(X선)이나 양성자 치료보다 효과가 2.5~3배 높다는 게 의료원 설명이다.

 

 

 

 

 

또 중입자는 목표로 잡은 암 조직에서만 에너지의 대부분을 폭발하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 특성이 있어 보다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다. 김용배 연세암병원 부원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암세포 외에 다른 정상 조직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환자가 겪는 치료 부작용과 후유증이 적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10여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그간 국내 많은 암 환자는 억대 비용을 들여 일본과 독일 등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원정 치료를 가야 했다.

 

국내 처음으로 연세의료원이 도입한 중입자 치료기는 고정형 1대와 회전형 2대다. 회전형의 경우 360도 회전하며 중입자를 쬐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든 환자의 암세포를 목표로 할 수 있다.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의료원은 설명했다.

 

치료 횟수는 평균 12회로 X선과 양성자 치료의 절반 수준이다. 환자 한 명당 치료 시간은 2분 정도로 짧고, 통증도 없어 치료 후 바로 귀가가 가능하다. 치료 준비 과정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치료기 3대로 하루에 약 50여 명까지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료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인데 원정 치료 비용 대비 부담이 절반 가까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중입자 치료는 5년 생존율이 30% 이하여서 3대 난치암으로 꼽히는 췌장암, 폐암, 간암에서 생존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의료원장은 또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암은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고형암(종양이 고체 형태로 일정한 형태와 경도를 갖는 암)이지만, 특히 산소가 부족한 환경의 암세포에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면서 “골·연부조직 육종, 척삭종, 악성 흑색종 등의 희귀암의 치료는 물론 전립선암 치료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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