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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개딸들 살벌한 문자 어마어마…인간에 대한 예의 아냐”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2-28 11:03업데이트 2023-02-28 15:1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계 의원들에게 문자 테러를 가한 데 대해 비명계인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숫자(문자의 양)뿐만 아니라 내용도 굉장히 좀 살벌하다”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원조 친명계로 불리는 이 대표의 측근 그룹 ‘7인회’ 소속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도 “국회의 권리에 의해서 표를 행사한 사안”이라며 “(당이 분열로) 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금 문자가 상당히 오고 있다. 저한테도. (문자의 양이) 어마어마하다”며 “(문자의 내용을) 방송에서 인용을 해 드리기는 좀 곤란하다. 하여간 그런 말을 서로 간에 인격을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해서는 안 되는데,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너무 벗어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항의 문자 받으면 총선 공천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의원들도 있을 법하다’는 지적에는 “당연히 느낀다. 당연히 위축되고. 공천뿐만 아니라 의정 활동하는 데 느끼지 않겠느냐. 사람인데”라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항의나 거센 그런 것들이 들어올 거라고 예상을 못하고 찬성표를 던졌다든가, 기권이나 무효표를 던진 것은 아닐 것이다. 자기들이 거론되고 있는 걸 알면서도 했을 것”이라며 “이제는 의원들이 자기 소신을 더 강하게, 또 현실적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같은 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비명계) 의원들의 명단이 돌고 있는데, 당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길이 상생의 길이어야 된다고 본다. 그러니까 ‘나만 살고 민주당은 죽자’, 이건 아니지 않느냐. ‘나도 살고 민주당도 살자’, 이 길이 사실은 올바른 길”이라며 “어려울 때 우산도 같이 쓰고 또 덥고 행군 할 때 물도 나눠 먹고, 그러면서 어떻게 가는 길이 좋을까를 소통하면서 좋은 해결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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