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국내 뉴스

 

 

 

중앙일보

체감 40도 폭염이 태풍 밀어냈다…한반도 '거대 고기압' 역설

 

 

입력 2023.08.03 16:43

 

업데이트 2023.08.03 17:27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정은혜 기자 

구독

 

 

 일본 오키나와 서남부 해상에서 올라온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2일 오키나와에 많은 비와 강풍이 불었다. 힘겹게 거리를 걷고 있는 오키나와 현 주민들의 모습. EPA=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 서남부 해상에서 올라온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2일 오키나와에 많은 비와 강풍이 불었다. 힘겹게 거리를 걷고 있는 오키나와 현 주민들의 모습. EPA=연합뉴스

 

기상청 예보국 관계자는 3일 “현재 한반도를 덮고 있는 두 거대 고기압 기단이 태풍을 막는 일종의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태평양 고기압 일부가 떨어져 나와 한반도에 붙으면서 당분간 태풍이 일본 남부 해상을 따라 올라갈 공산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이날 기상청은 느린 속도로 북서진 중인 태풍 ‘카눈’이 4일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90㎞ 부근에서 급격히 방향을 틀어, 일본 가고시마 남부 해상을 향해 동북동진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매우 강’ 수준인 태풍의 강도는 내일부터 ‘강’으로 다소 약화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최근 한국의 수치예보모델과 큰 차이를 보였던 영국과 유럽의 수치예보 모델도 예보의 차이를 좁혔다. 세 모델 모두 3일 현재 카눈이 가고시마 남부 해상으로 진출한 뒤 일본 열도를 통과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폭염 몰고 온 고기압의 역설…“태풍 북진 막아”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한반도는 현재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시에 덮고 있어 일 최고 체감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을 겪고 있다. 대신 한반도 위로 산처럼 쌓인 공기층이 태풍의 북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쪼개지면서 오히려 일본 남부 해상을 따라서는 공간이 열렸다. 태풍이 당분간 일본 남부 해상에서 북서진하다 열도에 상륙해 동해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시되는 이유 중 하나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온 오키나와현을 비롯한 일본 남부는 강풍과 폭우로 비상이 걸렸다. 이날 NHK에 따르면 오키나와에서는 강풍 탓에 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을 입었다.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서도 태풍 때문에 2명이 다쳤다. 오키나와 섬의 한 마을에서는 24시간 동안 300mm에 달하는 호우가 쏟아져 비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 이어 다음주까지 체감온도 35도 무더위”

3일 대구 낮 기온이 37.7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쓰려져있다. 사진 연합뉴스

3일 대구 낮 기온이 37.7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쓰려져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반도는 펄펄 끓었다. 전날에 이어 체감기온이 35도를 웃돌았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매일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36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거나, 밤사이 습도가 80%에 육박하는 지역도 있어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충청·전라·경상권 내륙 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소나기가 쏟아질 수 있는 조건이 형성돼 있다. 4일 예상 강수량은 5~60㎜, 남부 내륙의 일부 지역에서는 8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 지역은 5일까지 강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온열 질환과 함께 비 피해도 예방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권고했다.

 

다음 주까지도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 기온은 29~36도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음 주 태풍 카눈의 이동 경로에 따라 비가 오는 지역과 시점이 변경될 수 있으니 최신 예보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Hit)(Hot)= (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윤-리 총리 "외교안보 대화 신설…FTA 2단계 협상 재개"(종합) ...[2024-05-26] viemysogno 2024.05.26
3257 (뉴시스 김승민) 윤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경찰력 총동원 초강경 대응하라" ...[2023-08-04] viemysogno 2023.08.04
3256 =추천= (디지털타임스 한기호) 보수대권 선호, 국힘지지층 한동훈 48% 유승민 1%…홍준표 후퇴, 원희룡 약진 ...[2023-08-03] viemysogno 2023.08.03
3255 (조선비즈 연선옥) 삼성 협력설에 솔트룩스 급등... ‘노현정 시숙’ 현대家 정문선 부사장 대박 터뜨려 ...[2023-08-03] viemysogno 2023.08.03
3254 (중앙일보 윤정민) 분당 서현역 칼부림 범인, 배달업 종사 23세 남성...부상자 14명 ...[2023-08-03] viemysogno 2023.08.03
3253 (유튜브 정치맛집 김기현TV) [민주당의 패륜은 아무리 봐도 구제불능입니다. 민주당 혁신위는 패륜위원회입니다.] ...[2023-08-03] viemysogno 2023.08.03
3252 (YTN 김다현) 분당에서 흉기 난동에 차량 인도 돌진..."최소 13명 부상" ...[2023-08-03] viemysogno 2023.08.03
3251 (뉴시스 변해정) 사람 잡는 무더위…폭염 중대본 사상 첫 2단계로 격상 ...[2023-08-03] viemysogno 2023.08.03
» (중앙일보 정은혜) 체감 40도 폭염이 태풍 밀어냈다…한반도 '거대 고기압' 역설 ...[2023-08-03] viemysogno 2023.08.03
3249 (노컷뉴스 곽인숙) 尹 휴가중에도 '열일'…"전북과 호남 발전해야 대한민국 발전" ...[2023-08-03] viemysogno 2023.08.03
3248 (채널A 안보겸) 국민의힘 “민주당 김은경 사퇴하고, 혁신위 해체해야” 맹공 ...[2023-08-03] viemysogno 2023.08.03
3247 (디지털타임스 김미경) "구운달걀엔 곰팡이"…곳곳선 바가지 `난장판 잼버리` ...[2023-08-03] viemysogno 2023.08.03
3246 (유튜브 MBC PD수첩) [PD수첩] 대통령실 보다 삼성 보안이 더 나아 #shorts ...[2023-08-03] viemysogno 2023.08.03
3245 (연합뉴스 한지훈) 尹, 오늘부터 일주일 휴가…정국구상 틈틈이 민생현장 방문 ...[2023-08-02] viemysogno 2023.08.02
3244 (국민일보 황민혁) “글로벌 5개 기업만 보유”… 대한전선·LS전선, 최고 수준 HVDC 전선 개발 ...[2023-08-02] viemysogno 2023.08.02
3243 (더팩트 김태환) 현대차·기아, 7월 美 시장서 나란히 판매 두 자릿수 증가 ...[2023-08-02] viemysogno 2023.08.02
3242 (파이낸셜뉴스 이정화) '불티'나게 팔린 갤럭시 Z5 시리즈...CJ온스타일서 1시간만 15억 주문 ...[2023-08-02] viemysogno 2023.08.02
3241 (유튜브 - 윤석열) [LIVE] 윤석열 대통령, 제31회 국무회의 주재 ...[2023-08-02] viemysogno 2023.08.02
3240 (유튜브 - 정치맛집 김기현TV) [국민생명을 내팽개친 지하주차장 공사! 그 배후를 철저히 가려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2023-08-02] viemysogno 2023.08.02
3239 (YTN 조수현) 이번엔 '1군단 회관' 갑질 의혹...'입단속' 정황도 ...[2023-08-02] viemysogno 2023.08.02
3238 (YTN 정현우) "文 정부 주택관리 결함 심각" vs "전 정부 탓 그만" ...[2023-08-02] viemysogno 2023.08.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269 Next
/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