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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배신자 색출’ 민주당 논란에 “공산당 치하에서나 어울릴 풍경”

 

 

“수없는 권력형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대표가

사법부 판단 받는 건 ‘법 앞의 평등’에 비춰 지극히 당연”

“일부 민주당 의원 ‘부결’ 인증…홍위병 공포정치 떠올라”

 

 

손덕호 기자

입력 2023.09.24 11:12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이른바 ‘개딸’ 등 강성 지지층들이 ‘배신자 색출’을 주장하고,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반대 투표한 것을 공개한 데 대해 “공산당 치하에서나 어울릴 법한 풍경”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서울 홍보관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서울 홍보관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은 ‘민주’를 포기한 ‘야만’ 정당인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지금 이 대표로 인해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일은 단순한 여야 대립이나 계파 갈등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에는 “배신자를 색출하자” “수박을 모두 출당시킬 때까지 의원 한 명 한 명을 압박하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됐으나, 정체불명의 찬성한 의원들 명단도 돌아다니고 있다. 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체포동의안 부결 투표용지 사진도 올라왔다.

 

오 시장은 “색출은 다양한 정치적 견해와 표현을 인정하는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한다”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 투표를 했다고 인증하거나 공개하는 것도 홍위병 시절의 공포 정치를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또 “수없는 권력형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 대표가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건 ‘법 앞의 평등’에 비춰봐도 지극히 당연한데 색출은 이 또한 부정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자유민주주주의 원칙보다 앞세우는 듯한 모습들”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2011년 서울 학교 무상급식 투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0여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도 패색이 짙어지자 나쁜 투표이니 투표장 가지 말자고 선동해 우리 역사상 최초의 정책 투표를 사실상 공개투표로 만듦과 동시에 투표율 미달로 개함을 못 하게 했다며 “헌법상의 비밀투표 원칙을 공공연히 깨뜨리는 야만적 행태였는데 10년이 지나도 달라진 게 전혀 없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있던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이 체포동의안 부결 촉구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있던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이 체포동의안 부결 촉구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오 시장은 “미국, 캐나다 출장을 다녀오면서 다시 느꼈지만, 앞서가는 그들도 사력을 다해 달리며 변화하기 위해 애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가 이런 비민주적 야만성과 결별해야 비로소 민생을 살필 수 있는 정상 정치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가결됐다. 거대 야당 민주당은 단독으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수 있었으나, 민주당에서 최소 29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이탈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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