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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 당했다” 5만 9천 명…10년 만에 최대

 

 

이유민 기자

입력2023.12.14. 오후 12:10  수정2023.12.14. 오후 12:19 기사원문

 

 

 

 

 

[앵커]

 

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학생 비율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면수업이 늘어난 데다 학폭을 다룬 드라마와 청문회 등의 영향으로,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16개 시도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먼저,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1.9%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모두 5만 9천 명이 학폭 피해가 있다고 답한 셈입니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이 4만 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만 4천 명, 고등학생 3천7백 명 순이었습니다.

 

교육부는 "조사 당시 학폭 소재 드라마가 방영됐고, '자녀 학폭 논란'으로 낙마한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 청문회도 개최돼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진 것 같다" 고 분석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비중은 지난해보다 각각 4.7%p(포인트)와 2.7%p 줄었습니다.

 

반면 신체폭력 비중은 2.7%p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대면 수업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 여파로 학교 폭력을 가했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률도 지난해 대비 높아졌습니다.

 

한국교총은 "최근 3년간 신체폭력과 성폭력이 계속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 정부가 맞춤형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학폭 조치 사항을 대학 입학에 의무적으로 반영하는 대책이 시행되면, 학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84만 명 중 82.6%가 참여했고, 4월 초부터 4주간 온라인으로 실시됐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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