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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원장 후보군 놓고 갑론을박…“또 검사?” “민주당 출신 안돼”

 

 

신나리 기자 , 권구용 기자 

입력 2023-12-14 16:22업데이트 2023-12-14 18:37

 

 

 

 

내년 총선을 4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당의 새 간판이 될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물망에 오른 인사들의 강점과 한계가 엇갈려 당내의 폭넓은 공감대를 확보할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최고위원회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과제를 달성할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 그런 기준으로 물색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인인지 아닌지는 제약을 두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당 내에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로 가장 많이 오르내린다. 정치인 출신으로 당내 현안에 익숙하고, 초대 내각 인사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적합한 인사라는 평가다. 한 여당 의원은 “원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잡겠다고 험지에 출마한다고 한 점도 높이 평가할만 하다”며 “여러모로 무난한 카드”라고 말했다. 다만 후임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끝나지 않은 점은 당에 부담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민적 인지도와 대야(對野) 공세 능력을 바탕으로 총선에서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는 당내 이견이 없다. 다만 비대위보다는 선거에 임박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바람몰이를 하는 게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비대위는 정치를 알아야 하는데 한 장관은 정당 경험이 없어 비대위를 맡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차라리 선대위 때 조자룡처럼 적진을 휘젓고 다녀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용호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은 ‘가오마담’ 자리가 아니다”며 “정치 경험이 있는 분들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기간 진통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김-장 연대’로 불린 김기현 대표의 사퇴와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등 혁신 물꼬를 열었다는 점에서 재평가 되고 있다. 하지만 혁신위 과정에서 잦은 설화로 리스크가 우려돼 당내 안정과 수습을 위한 비대위원장보다는 공관위원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여당 관계자는 “당 사정에 정통한 인사가 제대로 보좌해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비대위설에는 일찌감치 당내 반발이 나왔다. 민주당 출신이란 점에서 대구·경북(TK) 등 핵심 지지층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다. 허은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당이 아사리판 되는 것이고, 지지층 등에다 칼 꽂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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