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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날 세우는 美·中 반도체 대결…삼성·SK 대관 조직 바빠진다

 

 

이지용 님의 스토리 •

1일

 

 

 

최근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이 다시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관 조직도 바빠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보안국(BIS)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반도체 기업 6곳을 미국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블랙 리스트(Entity list)'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반도체 생산 파트너 SMIC와 상하이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MEE),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미국이 지난해 SMIC와 자국 기업의 거래를 규제한 데 이어 이번에 중국 기업 대상의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최근 한국과 네덜란드, 일본 등 동맹 국가에도 장비 수출 통제를 압박하고 나섰다.

 

 

 

또 미국은 올해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미국의 제재에도 오히려 반도체 패권을 쥐기 위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올해 과학기술 분야에 전년 대비 10% 증가한 3710억 위안(520억 달러)을 지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중국은 자국 내 사상 최대 반도체 펀드 조성을 위해 270억 달러(약 35조4200억원)를 조성 중이다.

 

미국의 제재에도 SMIC가 지난해 7나노 공정의 반도체를 생산한데다 당시 미국 기업의 장비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온 만큼 양국의 패권 경쟁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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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 뉴시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관 조직을 통해 미국과 중국 현지 정부 기조에 대응, 사업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 등 현지 사업을 서두르고 있는데다 아직 중국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커 셈법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미중 정부가 자국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기업으로서 발생할 손해를 피하고 사업 성과는 키워야 하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관 조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해외 정부와 소통을 하는 GPA팀(글로벌퍼블릭어페어스)을 GPA실로 승격시켰다. 삼성전자의 승진자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외교통이자 GPA를 이끌던 김원경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SK그룹이 각 계열사의 대외협력 조직을 통합한 'SK아메리카스'를 통해 미국 정부와 더욱 밀접한 소통을 할 예정이다. 중국 현지 법인 SK차이나도 대관 업무를 강화하며 지정학적 변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미중 갈등은 격화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현지 조직 역량과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복잡한 지정학적 관계에서도 실리를 최대한 끌어낼 전략을 마련해야 현지 사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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