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국내 뉴스

 

 

 

지디넷코리아

전기차 캐즘에도 충전 시장은 '후끈'

 

 

류은주 기자

19시간

 

 

 

(지디넷코리아=류은주 기자)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충전기 시장은 오히려 호황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진입장벽 중 하나로 꼽히는 '충전 시간'을 무너뜨릴 만한 급속충전 기술 고도화 덕분이다.

 

국내외 기업들은 장기적으로는 내연차가 주유를 하는 속도와 유사한 수준까지 배터리 충전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북미 급속 충전기 운영업체 EV고의 지난해 4분기 충전 전력량은 50.2GW다. 북미 전기차 판매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충전 전력량은 리테일, 상업용 차량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EV고 해당 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은 좋지 않다. 하지만 충전 전력 수요 증가세로 내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블링크차징 역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링크차징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간다. 메릴랜드에 3만평방피트 규모 새로운 공장을 건설해 충전기 생산량을 3배 늘릴 계획이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속충전 시장은 현재 충전인프라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전기차의 주요 소비층이 얼리어답터에서 대중화 단계로 넘어가면서 공공 급속 충전에 대한 수요 증가, 공유 차량(일반 차량 대비 충전량 3~4배) 전동화 확대로 급속 충전기 수요 증가와 충전기 가동률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5분이면 충전 OK…배터리3사, 에너지 밀도↑ 충전시간↓

 

최근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러티 2024'에서도 배터리 급속충전 기술이 주목받았다. 국내 주요 배터리사들이 관련 기술 성과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SK온은 '스피드 온'을 주제로 부스를 꾸리고 충전 시간을 줄인 어드밴스드 SF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2021년 선보인 기존 SF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9% 높이고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했다. SK온은 리튬이온 이동 거리를 줄여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배터리도 선보였다.

 

SK온은 5분 충전으로 300㎞를 주행할 수 있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2030년까지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업계 최초로 9분 만에 8%에서 80%까지 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발표했다. 배터리를 9분간 충전하면 600㎞가량, 주유 시간과 비슷한 5분간 충전하면 약 300㎞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전 시간을 급속도로 줄이기보다는 에너지 밀도를 손해 보지 않고 성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 방향을 잡았다. 충전 시간이 80% 기준 20∼30분, 주행거리는 500∼600㎞를 메인스트림(주류) 시장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4' 에서도 전기차 충전기 부스가 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 임원들은 전기차 충전기 업체 모던텍과 볼트업, 이비시스 등 부스를 주의 깊게 살피기도 했다.

 

 

 

■ 대기업도 탐내는 충전기 사업

 

국내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시장은 대기업 주도로 시장이 재편되는 분위기다. 정부 보조금을 받은 충전소를 설치한 후 관리에 소홀한 일부 중소기업 사례가 대두되면서 대기업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2022년 6월 전기차 충전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한 이후 북미 시장을 노리고 있다. 최근 EV트렌드코리아 행사장에서 업계 1위 ABB를 내년에 넘어서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SK그룹은 LG전자보다 앞선 2021년 충전기 제조업체 시그넷EV를 인수하며 충전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SK시그넷 역시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충전기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SNE리서치는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이 2022년 6천만원에서 2030년 6조3천원까지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2026년 세계 전기차 충전소 수가 2023년보다 3배 증가한 1천600만개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은주 기자(riswell@zdnet.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Hit)(Hot)= (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윤-리 총리 "외교안보 대화 신설…FTA 2단계 협상 재개"(종합) ...[2024-05-26] viemysogno 2024.05.26
4757 =Hot= (MBCNEWS 유튜브) 황상무 수석, 'MBC 잘 들어'라며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 (2024.03.14/뉴스데스크/MBC) viemysogno 2024.03.14
4756 =Hot= (유튜브 마카다TV) 숨어서 지냈던 유병언 비밀의 별장_특수한 집구조 때문에 경찰도 놓쳤다 ...[2024-03-14] viemysogno 2024.03.14
4755 (연합뉴스 채새롬) 태영건설, 자본잠식에 주식거래 정지…기업개선안 결의 연기(종합) ...[2024-03-14] viemysogno 2024.03.14
» (지디넷코리아 류은주) 전기차 캐즘에도 충전 시장은 '후끈' ...[2024-03-14] viemysogno 2024.03.14
4753 =Hot= (이데일리 임유경) 온디바이스AI, 한국 기업에 기회…"sLLM·NPU 주목해야" ...[2024-03-14] viemysogno 2024.03.14
4752 (유튜브 강호의발바닥TV) '너무 화가납니다' 인구소멸 귀신나는 시골 | 농막 법개정 어떻게 되나? ...[2024-03-14] viemysogno 2024.03.14
4751 (중앙일보 김원) 건설사는 탈주택 러시…중동·원전·환경서 새 먹거리 찾는다 ...[2024-03-14] viemysogno 2024.03.14
4750 (데일리안 조인영) AI PC 대세된다…3년 뒤 점유율 60% ...[2024-03-14] viemysogno 2024.03.14
4749 (유튜브 달수네라이브) 너무 충격적이다 “국대 돈 오간 카드 쳤다” 축협 인정. 미친 것 같다 ...[2024-03-14] viemysogno 2024.03.14
4748 (중앙일보 최현주) "번 돈보다 더 환원?"vs"주가 저평가"…울프팩 타깃 된 삼성물산 ...[2024-03-14] viemysogno 2024.03.14
4747 (연합뉴스 김아람) 트렌드포스 "삼성, AMD 검증받아…HBM 점유율 빠르게 확대" ...[2024-03-14] viemysogno 2024.03.14
4746 (유튜브 IT의 신 이형수) AI혁명을 기회로 회사 레벨 업 입증…상승 탄력 붙었다! ...[2024-03-14] viemysogno 2024.03.14
4745 (중앙은행 정용환) 개딸 "조국 몽둥이 운동 3일차"…조국혁신당 약진에 野지지층 내전 ...[2024-03-13] viemysogno 2024.03.13
4744 (서울경제 성채윤) [단독] 정부, 국립대 의대 교수 증원 속도…채용 절차 4개월 앞당긴다 ...[2024-03-13] viemysogno 2024.03.13
4743 (뉴시스 박미영) 윤 "우주개발 예산 2027년 1.5조 이상 확대…5대 강국 진입" ...[2024-03-13] viemysogno 2024.03.13
4742 (서울경제 연승) '영끌족' '패닉 바잉'했던 아파트들 이젠 '패닉 경매'로 쏟아진다 ...[2024-03-13] viemysogno 2024.03.13
4741 (중앙일보 이창훈) 수도권 빨간불에도 선수 못 뺀다…'영남 중심' 與선대위 딜레마 ...[2024-03-13] viemysogno 2024.03.13
4740 (디지털타임스 박양수) 한총리 "힘들어도 계획대로 추진…침묵하던 의료계, 이젠 `협의 부족` 얘기" ...[2024-03-13] viemysogno 2024.03.13
4739 (NEWSIS 이지용) 더 날 세우는 美·中 반도체 대결…삼성·SK 대관 조직 바빠진다 ...[2024-03-13] viemysogno 2024.03.13
4738 =Hot= (서울경제 강해령) [단독] 꿈의 기술 반도체 '유리기판'…삼성, 연합군 띄운다 ...[2024-03-13] viemysogno 2024.03.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269 Next
/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