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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한 천하람 “男 본능을 ‘악마화’, 정상 아냐”…발칵 뒤집힌 맘카페

 

 

권준영 기자

입력: 2024-04-18 10:51 

 

 

 

 

‘성인 AV페스티벌’ 불허 논란…정치권도 시끌

천하람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서 성인문화 향유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女의 본능은 자유롭고, 정당한 권리인 것으로 인정”

“男의 본능은 그 자체로 범죄시 되고 저질스럽고 역겨운 것으로 치부”

 

 

 

폭발한 천하람 “男 본능을 ‘악마화’, 정상 아냐”…발칵 뒤집힌 맘카페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 <디지털타임스 DB,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주최사>

 

 

서울 강남구의 'AV페스티벌' 불허 조치를 두고 정치권 시끌시끌하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지자체의 불허 조치에 대해 "남성의 본능을 '악마화'하는 사회는 전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반면 해당 행사가 진행되는 강남구 일대 맘카페에서는 초·중·고등학교 등 학생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페스티벌이 벌어지는 상황을 꼬집으며 강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천하람 당선인은 전날 다수 지방자치단체가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개최를 불허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 당선인은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본능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들의 정당한 권리인 것으로 인정한다"며 "남성들의 본능은 그 자체로 범죄시 되고 저질스럽고 역겨운 것으로 치부되는 이상한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용 콘텐츠를 거론하면서 이번 강남구의 AV페스티벌 불허의 부당함을 피력했다.

 

천 당선인은 "와일드와일드, 미스터쇼 등은 분명 성인 페스티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위의 공연들"이라며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다가 남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절대 개최돼선 안 되는 풍기문란 공연, 성범죄 유발 공연으로 취급되며 지자체의 무리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압구정 거리에 있는 식품접객업소 300여곳에 '식품위생법 위반행위 금지 안내'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문에는 '업소 안에서는 도박이나 그 밖의 사행행위 또는 풍기문란행위를 방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등이 명시됐다. 위반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강남구는 거리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강남경찰서와 압구정로데오발전위원회(지역상인회)에도 협조를 구해 함께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사회적으로 문란을 일으키고 있는 해당 페스티벌이 강남구에서 개최되는 걸 막겠다"고 밝혔다.

 

 

폭발한 천하람 “男 본능을 ‘악마화’, 정상 아냐”…발칵 뒤집힌 맘카페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주최사>

 

성인 페스티벌은 잇따른 대관 취소로 행사 장소가 세 차례 변경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초 행사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민간 전시장에서 20∼21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과 시민단체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대체 장소로 경기 파주시를 골랐지만, 파주시 역시 행사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주최 측은 서울 잠원한강공원 내 선상(船上) 주점 '어스크루즈'로 장소를 옮겨 성인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어스크루즈 운영사에 불법행위 금지 공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행사를 개최할 경우 고발 조치, 어스크루즈 임대 승인 취소, 하천점용허가를 취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럼에도 행사 강행 시 어스크루즈 주변을 막고 전기를 끊는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결국 주최 측은 압구정 카페 골목 일대로 페스티벌 개최 장소를 옮긴다고 다시 공지했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해당 행사가 예정된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맘카페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행사가 진행되는 압구정로데오 카페거리 반경 1㎞ 안에는 압구정초, 압구정중, 압구정고, 신구중, 언북중, 청담고 등 학생들의 유동이 많은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맘카페 회원은 "(AV행사가) 섭외되는 장소마다 다 거절당하더니 기어이 압구정으로 왔다"면서 "설마 수원에서처럼 학교 주변에서 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는 글을 남겼다. 맘카페의 또 다른 회원들은 "주민들이 싫다고 하는데 왜 굳이 이러는 건가", "성인 페스티벌 자체도 싫지만 하필 초등학교 인근에서 열린다는 게 문제가 있어 보인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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