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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점점 시와 문학에서 멀어져가고 있다는 생각"
... 박준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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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작가의 글과는 완전히 무관하게 단순히 저 문구만 보면,
내 삶이 시와 문학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은 흔히 우리가 살다가 문득문득 드는 생각일 수 있는데,
여기에 대해 잘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 삶이 시와 문학, 혹은 시와 문학적인 것에서 멀어지고 있다면,
우리는 흔히 내 삶을 탓하기 쉽습니다.
그 점이 문제입니다.
내 삶이 시와 문학에서 멀어지고 있다면,
고단하고 삭막한 내 삶이 문제라기 보다는
내가 그간 생각했고 마음 한켠에 간직하고 있던 그 시와 그 문학,
시와 문학에 대한 그간의 내 생각,
내가 읽고 쓰고 한 시와 문학,
내가 생각하는 시와 문학에 대한 개념, 정의 ...
바로 그런 것들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내 삶이 시와 문학에서 멀어지고 있다면,
물론 내 삶을 돌아보고, 절박한 내 삶 속에서
그저 숨이라도 쉴 수 있게 뭔가 변화를 주어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생각한 시와 문학은 그보다 더 많이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대낮에 글을 쓰는데, 제가 뭔 소리를 하는 것인지 ㅎㅎ
...... [2023-05-18] IIS 지식정보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