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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우크라 ‘한국식 분단’ 시나리오 수용 가능성”

 

 

 

조성민

별 스토리 • 3시간 전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남북한식으로 분할하는 종전 방안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이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지난 1월 중순까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문을 지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이날 자국 인터넷 매체 ‘스타라나’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인도주의적 구호물자 배급소에서 주민들이 빵과 우유를 받고 있다. 자포리자=AP뉴시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인도주의적 구호물자 배급소에서 주민들이 빵과 우유를 받고 있다. 자포리자=AP뉴시스

© 제공: 세계일보

 

 

아레스토비치 전 고문은 “상황을 반전시키고 (러시아군) 점령지를 수복하면서 승리하기 위해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무기로 무장한 약 40만명의 잘 훈련된 군인이 필요하지만 우리한테 그것이 없고 가까운 시일에 그것이 마련될 수도 없다. 훈련 역량도 충분치 않다”고 자국군의 전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그러한 전력을 갖출 준비는 돼 있지 않다”면서 “이것이 러시아 측이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가장 기분 나쁜 것은 서방에서도 같은 생각이고, 우리가 서방에 완전히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쟁의 결말은 3개월 전 (우크라이나군의) 헤르손 작전 성공 뒤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같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회복과 승전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서방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남북한식 (분할) 시나리오다. (안전) 보장을 받은 ‘한국’(한국식 우크라이나)을 세우는 것이다”라면서 “그렇게 하면 우크라이나가 적잖은 보너스(이익)를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수의 전문가가 예상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간의 임박한 결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일부를 잃는 대신, 남부 지역(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전선을 돌파하는 맞교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돈바스 지역에선 우크라이나군이 20만명의 러시아군을 상대로 싸우는 데 지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C) 서기(사무총장 격)는 러시아가 남북한처럼 우크라이나 영토를 분단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끝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우리는 현재 (러시아로부터) 한국식 시나리오를 제안받고 있다. (남북한을 갈라놓은) 악명 높은 ‘38도선’(휴전선)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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