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정책에 석탄이 논란이 되고,
환경 문제에 앞장서는 행보와도 이렇게 엇박자를 내게 되는 배경에는
역시 천연가스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그간 환경과 효율 사이의 문제에서 나름 절묘한 대책이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고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 문제나 제재 문제가 현실화되자
지금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정책에서 매우 혼란스러운 모양입니다.
에너지원이라는 국가의 핵심 문제에서
유럽 국가들이 어떤 결론을 내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 [2023-06-20]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조선일보
유럽에서도 석탄발전 두고 갑론을박...에너지 위기에 생명력 이어가는 석탄
조재희 기자
별 스토리 • 43분 전
독일 RWE가 석탄화력발전소와 풍력발전단지./로이터연합뉴스
독일 RWE가 석탄화력발전소와 풍력발전단지./로이터연합뉴스
© 제공: 조선일보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바람 속에 퇴출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던 석탄화력발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 안보 기조 속에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탈탄소에 가장 앞장선다는 평가를 받아온 유럽에서도 석탄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20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EU(유럽연합)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열린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석탄 보조금 이슈가 불거지며 전력시장 개혁안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로이터는 “EU 에너지장관들이 지난해 에너지 위기의 재발을 막고,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담은 전력시장 개혁안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하고 회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해당 개혁안에는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풍력·태양광·지열·수력·원자력 등 청정에너지를 고정 가격으로 제공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각국 대사들은 이달 말까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찬·반 양측이 팽팽히 부딪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주말 EU 순환의장국인 스웨덴이 각국의 ‘석탄발전소 보조금 연장’을 허용하자고 제안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에바 부슈 스웨덴 에너지장관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가 안정적인 발전을 가능케 하는 게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폴란드는 전체 전력 생산의 7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서방의 최전방에서 러-우 전쟁의 충격을 감내하는 폴란드를 배려해 제도를 연장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벨기에, 독일, 룩셈부르크 등은 기후 변화에 대한 유럽의 목표를 훼손할 것이라며 즉각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이들 국가는 “우리는 해당 제안에 반대하는 거대한 블록이 있다. 명백히 반대한다”, “법으로 탄소 중립과 배출량 감소를 명시했다.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했지만 스페인, 프랑스 등은 스웨덴 편에서 석탄 비중이 큰 폴란드에 대한 배려를 주장하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로부터 가스 공급이 끊기자 탄소 중립을 외치던 EU조차 석탄에 대한 입장이 갈라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