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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애플의 예금계좌 출시, 금융계 지각변동 만드나

 

 

결제 넘어 은행업까지 확대, 향후 행보 주목

 

 

조해진 기자 jhj@kidd.co.kr

기사입력 2023-05-08 19:00:12

 

 

 

 

[산업일보]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연 4.15%의 고금리 예금계좌를 출시하면서 금융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애플 예금계좌, 금융산업 지각변동 신호탄?’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고금리(4.15%) 저축계좌를 런칭했다.

 

이 금리는 미국의 저축예금 평균 금리인 0.37%의 10배, 대형은행이 제공하는 예금 금리의 약 30배~400배 높은 수준이다.

 

애플의 예금계좌 출시, 금융계 지각변동 만드나

사진=123RF

 

보고서는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브랜드이자, 전 세계 20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애플과 협업하면서 신규고객 유입 및 소매금융 부문의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애플은 디지털 지갑을 시작으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 개인 송금 서비스, 신용카드 등의 서비스를 출시해 생활 편리성 중심의 금융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여기에 저축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금융생태계까지 애플의 파급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최근 미국 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에 따라 중소형은행의 신뢰도 하락으로 소비자 예금 인츨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애플의 고금리 저축상품 출시가 미국 은행의 고객이탈 우려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김지현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빅테크 기업의 금융산업 진출은 이미 금융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하며 은행 고객의 이탈 우려를 지속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빅테크와 금융기관의 협업은 2년 마다 혁신금융서비스 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의 절차로 인해 국내 빅테크와 은행의 제휴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테크 기업은 방대한 고객 데이터와 플랫폼 지배력을 통해 금융영역 내 차별화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면서 ‘은행은 테크 기업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 및 기존 고객 락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조해진 기자 jhj@kidd.co.kr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전시회와 기업의 발전 양상을 꼼꼼히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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