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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 이재민에 "집 팔아라" 문의 쇄도…주민들 "역겹다"

 

 

입력 2023.08.16 07:23

 

업데이트 2023.08.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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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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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의 건물들이 불에 탄 채 외벽만 남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라하이나의 건물들이 불에 탄 채 외벽만 남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00명에 달하는 산불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하와이주(州) 마우이 섬에 부동산 투자업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NBC 방송 등 미 언론은 15일(현지시간) 부동산 투자자들이 마우이 화재 생존자들에게 접근해 땅이나 집을 사겠다는 연락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우이 주민 티아레 로렌스는 14일 NBC에 출연해 “집주인들이 부동산 투자업자들로부터 땅을 사겠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 역겹다”며 “라하이나는 판매용이 아니다. 제발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때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이용하려고 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당국은 이런 투기 행각을 방지할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동산 업자를 자처하는 이들이 나쁜 의도를 가지고 주민들에게 화재 피해를 입은 집을 팔라는 연락을 하고 있다”고 알리며 “파손된 부동산의 판매를 유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주 법무장관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슬픔에 잠기고 재건할 기회도 갖기 전에 우리 주민에게서 땅을 빼앗으려는 것은 희망이 아니며,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조시 그린 미 하와이주지사가 마우이 섬 카훌루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조시 그린 미 하와이주지사가 마우이 섬 카훌루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기꾼들이 마우이 주민들을 희생양 삼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웹사이트에서 사기꾼들이 안전 검사관, 공공기관 직원 등으로 가장해서 청소나 수리를 제안한 뒤 현금 지불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이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를 사칭해 신청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뜯어낼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하와이 주 당국이 밝힌 이번 산불 사망자 수는 99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그린 주지사는 “앞으로 10일에 걸쳐 사망자 수가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14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사체 탐지 전문 경찰견 20마리를 동원해 전날까지 라하이나 화재 피해지역의 25%가량을 수색했으며, 오는 주말까지 85~90% 수색을 마칠 수 있다고 알렸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라하이나 재건에 약 55억 달러(약 7조 3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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