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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은 코로나를 빌미삼은 중국의 무역-공급망 보복임.  

 

러시아 vs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거나,

아니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신냉전 정책, 대중 압박 정책이 완화되는 사인이 있어야, 

 

중국의 코로나 방역을 빌미로 하는 현 공급망-무역 보복도 중단될 수 있을 것.

무시무시하고 굉장히 지능적인 중국 당국. 자국민 탄압도 불사하는 초강경 대-서양 강경 노선.

 

 

 

...... [2022-04-26]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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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이번엔 수도 베이징?…도시 봉쇄 우려 속 ‘사재기’ 바람

 

 

 

‘코로나19’ 팬데믹

[특파원 리포트] 이번엔 수도 베이징?…도시 봉쇄 우려 속 ‘사재기’ 바람

입력 2022.04.25 (15:27)수정 2022.04.25 (15:28)특파원 리포트

33가

 

 

 

중국 베이징의 한 식품상점 진열대가 텅 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설이 확산되면서 수도 베이징 곳곳에서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웨이보)

중국 베이징의 한 식품상점 진열대가 텅 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설이 확산되면서 수도 베이징 곳곳에서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웨이보)

 

 

중국 수도 베이징이 비상입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부터 상대적 안전지대로 분류됐던 베이징이 긴장 속에 이번 한 주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24일을 거치며 매일 스무 명 안팎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 수도 베이징도 코로나19 비상...차오양구 350만 명, 이번 주 세 차례 PCR 검사

 

특히 중학교 한 곳에서 학생과 교사들의 집단 감염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컸습니다. 이와 관련, 1,230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차오양구는 베이징시 당국의 요구에 따라 주민 350만 명을 대상으로 이번 주 세 차례 PCR 검사를 합니다. 주민 모두 25일, 27일, 29일 각각 한 차례씩, PCR 검사를 3번 받아야 합니다.

 

베이징의 한인 밀집지역 왕징의 한 아파트 단지에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PCR 검사를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왕징이 포함된 베이징 차오양구는 주민들은 이번 주에만 세 차례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진/조성원 기자)

베이징의 한인 밀집지역 왕징의 한 아파트 단지에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PCR 검사를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왕징이 포함된 베이징 차오양구는 주민들은 이번 주에만 세 차례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진/조성원 기자)

검사 방식도 평소와 다릅니다. 아파트 단지 임시 검사소 앞에서 한 사람 한 사람 꼼꼼하게 신분증 검사를 합니다. 예전엔 미리 배포한 QR 코드로 집이나 직장에서 사전 등록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현장에서 더욱 엄격하게 본인 여부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엄중한 분위기 속에 만일 적잖은 수의 감염자가 확인될 경우 지역 봉쇄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심각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중 한국대사관은 오늘(25일) 장하성 대사의 정례 언론 브리핑을 연기했습니다. 오늘부터 한 주간 개최 예정이던 한국관광공사 베이징 사무소의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국 관광 소비자 체험 행사' 역시 미뤄졌습니다.

 

 

 

■ 집중 PCR 검사 대상에 한인 밀집 지역 포함...베이징 곳곳 '사재기'도

 

차오양구는 베이징의 중심부입니다. 한인 밀집 지역인 왕징, 주중 한국대사관과 베이징 영사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삼성·현대차·SK·LG·포스코)과 언론사 사무실도 이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한인 사회의 긴장도는 높습니다.

 

베이징 곳곳에서는 벌써 사재기가 한창입니다. 상점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 물건을 사고 있습니다. 진열대마다 빈자리가 많이 보입니다.

 

거주 지역이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에 시민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나서면서 베이징 시내 마트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고 있다. (사진/웨이보)

거주 지역이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에 시민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나서면서 베이징 시내 마트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고 있다. (사진/웨이보)

 

24일 베이징시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어 물품 공급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베이징의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업체는 고기와 계란, 우유, 채소 등 식품 물량을 급히 늘렸습니다. 하지만 사재기 분위기를 가라앉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는 이미 봉쇄통제구역 14곳, 관리통제구역 14곳을 각각 발표했습니다. 자가 격리를 시작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았던 베이징이 극도로 긴장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상하이를 봤기 때문입니다. 상하이는 3주 넘게 강도 높은 봉쇄를 하고 있지만 감염자는 여전히 2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봉쇄 전날까지 가능성을 부인하다 전격적으로 도시 봉쇄에 들어갔고, 이후 곳곳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SNS 등을 통해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 고통스러운 상하이 현실, 베이징에도 영향...상하이 시민 목소리 담긴 '4월의 소리' 화제

 

특히 최근 상하이의 고통을 담은 6분 길이 영상이 중국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4월의 소리'라는 제목의 영상은 황량한 상하이 상공을 찍은 영상을 배경으로 장기간 도시 봉쇄를 겪고 있는 상하이 시민들의 배신감과 고통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시 당국자들이 3월 15일, 26일에 잇달아 봉쇄는 없다고 말한 대목이 나온 뒤, 28일부터 전격 봉쇄를 감행하면서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육성이 이어집니다. 병이 위중한 부모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다는 하소연, 어린 자녀의 해열제를 구하기 위해 이웃에게 호소하는 엄마의 목소리 등 간절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장기 도시 봉쇄를 겪고 있는 상하이 시민들의 불만과 고통의 목소리를 담은 동영상 ‘4월의 소리’가 중국에서 퍼지고 있다. 중국 공식 SNS에서는 삭제됐다.

장기 도시 봉쇄를 겪고 있는 상하이 시민들의 불만과 고통의 목소리를 담은 동영상 ‘4월의 소리’가 중국에서 퍼지고 있다. 중국 공식 SNS에서는 삭제됐다.

 

상하이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오늘(25일)까지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모두 138명입니다. 상하이 보건 당국은 사망자 평균 연령이 81살이고 이 가운데 극소수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을 강조하기 위한 발표였지만 어쨌든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베이징 사재기의 이면에는 이 같은 상하이의 경험이 있습니다. 도시가 갑자기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베이징 시민들의 반응은 코로나19 방역과 식품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하이의 교훈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 '중국 정부 제로 코로나 정책' 한계 지적 잇달아

 

상하이에서 봉쇄에 따른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정작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크게 줄지 않자 현재 중국 당국이 고수하고 있는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봉쇄와 격리 중심의 무관용 방역 정책이 오미크론 변이를 맞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하이 군 병원인 창정병원의 부원장을 지낸 무샤오후이가 SNS에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일반 환자들의 피해가 오미크론의 피해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며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고 홍콩 명보가 지난 15일 보도했습니다. 무샤오후이는 코로나19 봉쇄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바꾸자고 하면 이를 '탕핑' 즉 노력하지 않고 포기하는 태도라고 무시하는 지도부와 매체들의 대응도 비판했습니다.

 

중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인정받아온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도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인정받아온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도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전염병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 역시 '제로 코로나'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는 글을 발표했지만, 이 역시 삭제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지난 19일 전했습니다. 중난산은 4월 초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발행하는 학술지 ‘내셔널 사이언스 리뷰’에 '제로 코로나'를 장기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며 경제 발전을 정상화하고 글로벌 재개방에 발맞추기 위해 중국이 다시 문을 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글은 중국 매체에도 실렸지만, 곧바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고수 입장에 배치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전문가팀의 수장인 량완녠 칭화대 교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든지 아니면 재난의 위험을 무릅써야 할 것이라고 지난 22일 언론 설명회에서 말했습니다. 고령층의 낮은 백신 접종률, 의료 자원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제로 코로나는 14억 인구에 대한 보험과 같다고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정책 변경은 없다는 것입니다.

 

 

 

■ 중국 이웃 나라들, 속속 '일상 회복' 준비...중국의 '제로 코로나' 언제까지?

 

그러는 사이 이웃 한국은 오늘(25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최고 단계인 1급에서 2급으로 낮췄습니다.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간주하며 방역과 의료 체계도 '일상 회복'을 시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싱가포르는 내일(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는 사전에 PCR 검사를 하지 않아도 무격리 입국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습니다. 태국도 입국 당일 PCR 검사를 다음 달 1일부터 폐지합니다. 중국은 베이징의 경우 해외 입국자가 3주 시설 격리와 1주 관찰 기간을 겪어야 정상 활동이 가능합니다. 물론 코로나19 검사 음성 반응이 전제입니다.

 

이웃 나라들이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언제까지 도시를 봉쇄하고 장기 격리를 당연시하는 '제로 코로나'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이웃 나라들의 일상 회복이 가시화하면 중국의 현실과 비교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디어와 SNS 통제도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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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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