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진중권 돌직구 “이준석·박지현, 선거 때 젊은이들 갖다 쓰더니 지금은 찬밥”
권준영 기자 입력: 2022-07-14 10:48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SNS,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전·현직 당대표급 2030 인사들과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선거 때 젊은이들 잔뜩 갖다 썼는데 지금은 찬밥인 것 같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진 전 교수는 13일 방송된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지난 선거에서) 2030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며 "선거 때 젊은이들 잔뜩 갖다 썼는데 지금은 다 찬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달 전당대회에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박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이번 전당대회 유일한 이슈"라고 평하며 민주당의 처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진 전 교수는 "(박 전 위원장은) 정치권 밖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정치권에 대해서 할 말이 있다. 반면 그렇기 때문에 또 정치권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도 있어 미숙한 판단들을 내릴 수 있다"면서 "(민주당이) 그걸 감안하고 넓게 품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비대위는 박 전 위원장에게 당대표 출마 자격이 없다고 못박았다. 박 전 위원장이 13일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에게 재고까지 요청했지만 재논의가 어렵다는 입장만 재확인 해줬다. '6개월 전 입당한 권리당원이어야 피선거권이 있다'는 당헌·당규상 제약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8일 '성접대 및 증거인멸 의혹'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6개월 정지가 확정된 이 대표 역시 국민의힘에서 입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진 전 교수는 박 전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를 함께 거론하며 "선거 때 젊은이들 잔뜩 갖다 썼다. 그리고 또 그들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면서 "이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성장해서 당을 지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갈 수 있는 시스템 같은 것도 마련해 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