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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C, 이태원 참사 목격 “경찰들 걸어서 출동… 상황 정확히 전달 못 받은 듯”

 

 

입력 2022.11.02 11:43

 

김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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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가수 김C가 이태원 압사 사고 당일 현장에서 목격한 상황을 언급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1 ‘주진우 라이브’ 코너 ‘훅인터뷰’에서는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C와 전화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DJ 주진우의 “괜찮냐”는 질문에 김C는 “괜찮을 수 없다.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었다는 것에 무기력한 상황이다”고 심정을 내비쳤다.  

 

 

 

김C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그날 오전 2시부터 일정이 있어서 (근처에 갔다). 당연히 그 상황을 (사람이 몰릴걸) 잘 알고 있었기에 교통편 말고 그냥 도보로 집에서 30분 걸려서 갔다. 해밀턴호텔 사고 현장이 왼쪽 골목인데 난 오른쪽 골목 옆 건물에서 일정이 있었고 11시 반쯤 도착해 있었다. 걸어 올라갈 때부터 소방차하고 앰뷸런스들이 많이 지나갔다. 그때가 11시 40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2시까지는 대기를 해야 했기에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그 건물에 옥상으로 올라가서 봤더니 호텔 앞에서 심폐소생술 하는 모습, 옆에는 담요로 덮어놓은 시신이 길 위에 펼쳐져 있는 걸 봤다”고 밝혔다.  

 

  

이에 주진우가 “도로는 어느 정도 통제되고 있었나, 경찰들은 뭘 하고 있었나”고 묻자 김C는 “경찰이 제복을 입고 있으면 형광색이기 때문에 잘 보이는데, 경찰을 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정말 몇 명 안 있었고 대부분 응급요원, 소방관들이었다. ‘왜 경찰이 없지?’라고 생각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C는 경찰이 보이지 않아 “밑에 상황도 보고 다시 (옥상으로) 오르락내리락했다”며 “내 기억으로 자정이 넘었을 때인데 한 20명 경찰이 녹사평 방면에서 해밀턴호텔 길 건너편 쪽으로 두 줄로 쭉 걸어왔다. 복장이 형광색이라 눈에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줄로 맞춰서 걸어오는 걸 보니 ‘상황을 지금 인식하지 못하고 있구나’ 느꼈다”며 “만약 이런 상황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받았으면 아마 감정이입이 됐다면 누구라도 다 뛰어서 올 건데. 그냥 두 줄을 맞춰서 걸어 오길래 ‘전달이 똑바로 됐을까?’라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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