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속보]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최근 불미스러운 사태 관련"
김미경 기자
입력: 2022-11-21 08:55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기자들과 주고받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로 인해 논란이 불거지자 도어스테핑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중단 이유를 들었다.
대변인실은 이어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순방 후 첫 도어스테핑에서 '해외 순방 중 상당한 성과가 있었지만 특정언론사 배제 논란, 선택적인 언론관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비판에 "MBC 전용기 탑승 배제는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한미)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는 악의적 행태 때문"이라며 "헌법 수호를 위해 부득이하게 (조치했다)"라고 했다. 이어 "언론도 입법·사법·행정과 함께 네개의 기둥"이라며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조작으로 판결할 경우 사법부는 독립기관이니 문제 삼으면 안될거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타당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MBC 취재진이 '무엇이 악의적이냐'고 따져물었지만 대통령은 답하지 않고 등을 돌렸다. 대신 대통령실의 한 비서관이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문제 삼았고, MBC 취재진과 언성을 높이며 다툼이 이어졌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