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국내 뉴스

 

 

 

동아일보|사회

[단독]檢 “서훈, 서욱에 ‘월북 강조하는 자료 만들어달라’ 요청”

 

 

박종민 기자 | 장은지 기자

입력 2022-12-15 03:00업데이트 2022-12-15 11:10

 

 

 

‘서해 피살’ 다음날 靑행사서 언급

직전 회의서 ‘시신소각 은폐’ 결정

徐측 “월북 단정한적 없어” 부인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수감 중)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서욱 전 국방부 장관에게 피살 공무원의 월북 가능성을 강조하는 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정황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사망 당시 47세) 사망 다음 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1시경 서 전 실장이 서 전 장관에게 보고서 작성 방향에 대해 언급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합참의장 및 육해공군 참모총장 보직신고식 참석을 위해 대기하던 서 전 장관에게 “국방부에서 이 씨의 월북 가능성이 높다는 방향으로 정리해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발언을 ‘월북몰이’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서 전 실장은 같은 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린 2차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씨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돼 시신이 소각된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사실만 발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같은 날 오전 8시경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이 씨의 피살 사실이 공개될 경우 “남북관계 경색 및 북한의 국제 위신 실추와 대외 입지 위축 등이 전망된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은 서 전 실장이 대북 반감 확산과 대북정책 비판 등을 우려해 보안 유지 지침을 내리고 ‘월북몰이’를 결심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또 서 전 실장은 2차 관계장관회의 후 국방부 보도자료에 ‘배 위에서 신발만 발견되고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등의 내용을 추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시를 받은 이영철 전 국방정보본부장은 이 내용이 포함된 보도자료 초안을 서 전 장관에게 보고했고, 이는 다시 서 전 실장과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1차장 검토를 거쳐 최종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 전 실장 측은 “당시 이 씨가 월북한 것으로 단정한 바 없고, 월북에 배치되는 정보를 선별해 삭제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월북몰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서 전 실장 측은 "'월북' 표현이 있는 군 첩보를 국방부가 가지고 있으니 해경과 공유하고 국방부도 월북 가능성에 대해 확인해보라는 취지였을 뿐, 월북 가능성으로 정리하라는 취지는 전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서훈#서욱#월북강조

 

구독

박종민

박종민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blick@donga.com

 

구독

장은지

장은지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jej@donga.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Hit)(Hot)= (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윤-리 총리 "외교안보 대화 신설…FTA 2단계 협상 재개"(종합) ...[2024-05-26] viemysogno 2024.05.26
1797 (동아일보) [단독]김만배 극단선택 시도…檢, ‘헬멧남’ 통해 金이 빼돌린 대장동 자료 확보 ...[2022-12-15] viemysogno 2022.12.15
» (동아 박종민 & 장은지) [단독]檢 “서훈, 서욱에 ‘월북 강조하는 자료 만들어달라’ 요청” ...[2022-12-15] viemysogno 2022.12.15
1795 (중앙 심새롬) 與 전당대회 ‘당원투표 100%’ 공식화…비윤 “윤핵관만의 축제” ...[2022-12-15] viemysogno 2022.12.15
1794 (동아 이견진 & 유원모 & 고도예) [단독]김만배 극단선택 시도…檢, ‘헬멧남’ 통해 金이 빼돌린 대장동 자료 확보 ...[2022-12-15] viemysogno 2022.12.15
1793 (디지털타임스 권준영) 진중권, ‘대장동 키맨’ 김만배 극단 선택 시도에…“드디어 꼬리가 밟힐 것 같네” ...[2022-12-15] viemysogno 2022.12.15
1792 (ZDNet 유혜진) "반도체는 시간과의 싸움…K칩스법 막으면 매국노(埋國奴)" ...[2022-12-14] viemysogno 2022.12.14
1791 (뉴시스 김진아) 네이버, 공정위 과징금 불복 소송 패소...法 "검색 알고리즘 조정은 차별" ...[2022-12-14] viemysogno 2022.12.14
1790 (중앙 이해준) 尹대통령, 국무회의에서도 축구대표팀 언급하며 “정당한 보상체계 갖춰야” ...[2022-12-14] viemysogno 2022.12.14
1789 (중앙 박태인) [단독]"부산대 입학취소 부당" 조민이 낸 청구, 권익위가 기각 ...[2022-12-14] viemysogno 2022.12.14
1788 (뉴시스 김지훈) 尹 "'탈원전' 폐기, 원전 생태계 복원 박차…SMR로 시장 주도권 확보" ...[2022-12-14] viemysogno 2022.12.14
1787 (동아 - 장은지 & 박종민) [단독]“서훈 지시받은 박지원, 서해피살 첩보삭제 지시 정황” ...[2022-12-14] viemysogno 2022.12.14
1786 (동아 장관석) 대통령실 “김경수, 양심수라도 되는줄 아나” 가석방 불원에 불쾌 ...[2022-12-14] viemysogno 2022.12.14
1785 (뉴시스 - 이기상 & 정유선) 박지원, 檢 출석..."어떠한 삭제 지시 받지도 하지도 않아" ...[2022-12-14] viemysogno 2022.12.14
1784 [IIS Opinion] ...- (동아 - 박종민 & 신희철) [단독]서훈 “서해 피살 남북관계 악영향” 입단속… 비서관 “실장 미쳤어” ...[2022-12-14] viemysogno 2022.12.14
1783 (서울경제 곽윤아) "脫중국 기업 잡으려면 법인세 인하해야" 정부의 호소 ...[2022-12-14] viemysogno 2022.12.14
1782 (중앙 한지혜) 김기현 “文, 과거 ‘울산시장 선거공작’ 은폐된 진실 밝혀야” ...[2022-12-14] viemysogno 2022.12.14
1781 (뉴시스 - 박미영 & 양소리) 尹 "자유민주주의 깨려는 거짓 선동 세력과 절대 타협 안해" ...[2022-12-13] viemysogno 2022.12.13
1780 (뉴시스 양소리) 尹대통령, '문재인 케어'직격…"재정 파탄시켜 건강보험 근간 해쳐" ...[2022-12-13] viemysogno 2022.12.13
1779 (중앙 정혜정) [속보] 검찰, '김만배 재산 은닉' 조력자 체포·압수수색 ...[2022-12-13] viemysogno 2022.12.13
1778 (KBS 천현수) 김경수 전 지사 사면 유력…민주당 “특별연합 보류 촉구” ...[2022-12-12] viemysogno 2022.12.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 269 Next
/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