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국내 뉴스

 

 

조선경제

테크

삼성전자 “5년 뒤 TSMC 따라잡고 삼성식 메모리 중심 수퍼컴 내놓는다”

 

 

 

임경업 기자

입력 2023.05.04. 18:06

업데이트 2023.05.05. 07:58

 

 

 

 

삼성전자 DS부문 경계현 대표(사장)가 4일 KAIST에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DS부문 경계현 대표(사장)가 4일 KAIST에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5년 안에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를 따라잡겠다고 밝혔다.

 

 

경 사장은 4일 오후 대전 KAIST 본원 정근모 콘퍼런스홀에서 진행된 ‘삼성 반도체의 꿈과 행복-지속가능한 미래’ 특별 강연에서 “기술 완성도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TSMC에 4나노미터(1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은 2년 정도, 3나노 공정은 1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평가한다”며 “하지만 2나노 공정부터는 삼성전자가 다시 앞설 수 있다”고 했다.

 

경 사장은 이 시점에 대해 “앞으로 5년 뒤”라고 했다. 근거로는 삼성전자가 3나노 파운드리 공정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꼽았다. TSMC는 현재 GAA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2나노 공정부터는 TSMC도 GAA를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성이 3나노에 신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TSMC는 더 고난도 공정인 2나노에서 겪게 되고, 이 과정에서 삼성에 기회에 생긴다는 논리다. 그는 “삼성 3나노 공정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고객사명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알 만한 거의 모든 기업이 같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이 지난해부터 미래 먹거리로 꼽아온 수퍼컴퓨터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경 사장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2028년까지 메모리가 중심이 되는 수퍼컴퓨터를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미국을 거점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수퍼컴퓨터는 대부분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반도체)를 대량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를 전면에 내세워 기존과는 다른 ‘삼성식 수퍼컴퓨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6월 종합기술원 산하에 수퍼컴퓨터 운영과 관리를 위한 수퍼컴퓨팅 센터를 설립했다. 작년 11월에는 이재용 회장이 수퍼컴퓨팅 센터를 찾아 개발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경 사장은 이날 메모리 반도체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대세로 떠오른 GPU의 역할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대부분 엔비디아의 GPU 시스템을 쓰고 있는데, AI 성능의 한계는 GPU가 아니라 메모리에서 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며 “연산이 가능한 메모리 반도체가 이 분야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삼성과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중국 시안 공장 투자에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미국이 삼성 사업에 영향을 줄 만한 압박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미중 갈등은 일종의 변곡점이고, 변곡점에는 위기와 기회가 모두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KAIST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학교에서도 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경업 기자

산업부 자동차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Hit)(Hot)= (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윤-리 총리 "외교안보 대화 신설…FTA 2단계 협상 재개"(종합) ...[2024-05-26] viemysogno 2024.05.26
2477 (뉴시스 정윤아) 전주혜 "태영호, 신속한 윤리위 결정 필요" ...[2023-05-05] viemysogno 2023.05.05
2476 (문화일보 김대영) 민주 김남국 ‘60억대 코인’ 논란… 국힘 “‘이재명 키즈’, 닮아도 너무 닮아” ...[2023-05-05] viemysogno 2023.05.05
» =추천= (조선일보 임경업) 삼성전자 “5년 뒤 TSMC 따라잡고 삼성식 메모리 중심 수퍼컴 내놓는다” ...[2023-05-05] viemysogno 2023.05.05
2474 =중요= (뉴스1 정지형) 내년 총선서 '야당 이겨야' 49%…정권심판론 우세 ...[2023-05-05] viemysogno 2023.05.05
2473 (NEWSIS 김동현) "터널의 끝이 보인다"…실적 이륙 준비하는 대한항공 ...[2023-05-05] viemysogno 2023.05.05
2472 =추천= (머니투데이 안재용) "尹대통령, 욕 먹어도 할 일 하는 데 높은 점수...좀 더 유연했으면" ...[2023-05-05] viemysogno 2023.05.05
2471 (경향신문 임지선) “온 나라에 재앙 몰려와”…목회자 1000여명, 尹 정부 비판 시국선언 ...[2023-05-05] viemysogno 2023.05.05
2470 (뉴시스 정윤아) '돈봉투 의혹' 민주당 4%p하락 32%…국민의힘 7주만에 역전[한국갤럽] ...[2023-05-05] viemysogno 2023.05.05
2469 [Comment] (TV조선 한송원) [단독] 선관위, '北 해킹통보' 못 받았다더니…국정원 "8회 통보" 공개 ...[2023-05-04] viemysogno 2023.05.04
2468 (조선일보 이혜진) 文도 ‘내 돈 내고 본다’는데…지지자들 “다큐 안 볼랍니다” 왜? ...[2023-05-04] viemysogno 2023.05.04
2467 (동아일보 조동주 이상헌) 與지도부 “태영호-김재원, 당원권 1년 정지-최고위원 사퇴해야” ...[2023-05-04] viemysogno 2023.05.04
2466 (YTN 정윤주) 진중권, '태영호 공천 녹취록' 두고 "박근혜는 이것으로 실형" ...[2023-05-04] viemysogno 2023.05.04
2465 (중앙일보 김준영) '김일성'까진 참았는데…녹취록 터지자 커지는 '태영호 손절론' ...[2023-05-04] viemysogno 2023.05.04
2464 (JTBC 송혜수) 국민의힘, 김현아 '돈봉투 의혹' 당무조사 실시 ...[2023-05-04] viemysogno 2023.05.04
2463 (KBS 이도윤) [단독] “임대료 받아 망상 개발회사 송금”…‘건축왕’ 계좌 내역 입수 ...[2023-05-04] viemysogno 2023.05.04
2462 (KBS 이효연) 법주사 등 65개 사찰 오늘부터 무료입장…문화재관람료 면제 ...[2023-05-04] viemysogno 2023.05.04
2461 (동아일보 김준일) 김기현, 태영호 녹취록도 윤리위 심사 지시…태의원 “공천 대화 안나눴다” ...[2023-05-03] viemysogno 2023.05.03
2460 (경향신문 조미덥 - 문광호) 사면초가 태영호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지만 김기현 “당에 상당한 부담” [2023-05-03] viemysogno 2023.05.03
2459 (뉴시스 류인선) 송영길, 자택 압수수색 다음날 檢에 '초기화' 휴대전화 제출 ...[2023-05-03] viemysogno 2023.05.03
2458 (KBS 강병수) 법무부, ‘출금 외압’ 이성윤 징계심의…“무죄 선고돼·불출석 할 것” ...[2023-05-03] viemysogno 2023.05.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 269 Next
/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