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국내 뉴스

 

 

 

중앙일보

"이재명·이낙연 회동땐 탈당"…'개딸·똥파리 전쟁터' 된 野 새 홈피

 

 

입력 2023.07.11 10:19

 

업데이트 2023.07.11 10:25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정용환 기자 

구독

 

 

더불어민주당이 새로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블루웨이브’가 개설 하루 만인 11일 이재명 대표 지지자 그룹인 개딸(개혁의 딸)과 이낙연 전 총리 지지자 그룹 간 전쟁터로 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블루웨이브는 민주당이 지난 10일 당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신규 개설한 당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다. 지난해 이 대표가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든 뒤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우리 국회의원·단체장·당 지도부 있으면 거기다 욕할 수 있게, 비난할 수 있게 해보고자 한다”(지난해 7월 30일)고 제안하면서 구상됐다. 민주당은 앞으로 2개월간 블루웨이브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블루웨이브는 개설되자마자 욕설과 비난의 장이 됐다. 10~11일 블루웨이브에는 ‘낙엽’, ‘낙지’, ‘똥파리’ 등 문구가 포함된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낙엽과 낙지는 '개딸'이 이낙연 전 총리를 지칭하는 은어며, 똥파리는 '개딸'이 전 총리 지지자를 낮잡아 부르는 용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개설한 당원 온라인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에 올라온 게시글. 블루웨이브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개설한 당원 온라인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에 올라온 게시글. 블루웨이브 캡처

 

대표적인 예가 “낙지 제철인 가을이 기대됩니다. 낙지는 역시 탕탕 쳐서 먹어야 제맛”, “이빨 빠진 낙지 주변에 다 떠나고…. 성남 오이지 한 명 남았다며” 등의 게시글이다. 한 당원은 이 전 총리의 4가지 업적이라면서 ’검찰개혁 방해, 언론개혁 방해, 윤석열 총장 탄핵 방해, 추미애 사퇴 종용‘ 등을 제시했다. “똥파리들아 느그 여늬랑 놀라”, “낙딸들은 느그 여니 관짝 들어갈 때 꼭 같이 들어가길” 등 이 전 총리 지지자를 겨냥하기도 했다.

 

 

 

 

반면 “안은 썩었는데 옷만 갈아입는다고? 이재명은 사퇴하고 비대위를 설치하라”라거나 “(이재명) 대표님이 문제인데 당 게시판만 바꾸면 뭐하나” 등 이 대표를 공격하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이낙연 전 총리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와 차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전 총리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와 차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와 이 전 총리는 11일 오후 만찬을 겸해 회동한다. 이 전 총리가 미국에서 귀국(지난달 24일)한 이후 17일만이다. 이 대표는 이 전 총리 귀국 다음 날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고,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많이 미흡하다”(지난 2일)는 쓴소리도 했다.

 

블루웨이브에서는 두 사람의 이날 회동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다수 포착됐다. 한 당원은 “이재명 대표는 총선 때까지 (이 전 총리를) 만나지 말라”며 “수박들을 갈라치기 해야지 다시 받아들이는 전략을 쓰면 안 된다”고 했다. “도대체 생각이라는 게 없나? 국민들 힘들어 죽겠다는데 술이나 마시고 한심하다” “(이 대표가) 낙지 만나는 순간 탈당” 등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개설한 당원 온라인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에 올라온 게시글. 블루웨이브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개설한 당원 온라인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에 올라온 게시글. 블루웨이브 캡처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이 또 한 번의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어떤 이야기라도 좋다. 다양한 이야기로 블루웨이브를 채워달라”고 썼다. 블루웨이브에도 직접 “함께 사는 세상, 우리가 손잡고 같이 만들어 가자”는 게시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 글에도 “이낙연 왜 만납니까?! 정치력이 이 정도면 이잼도 여기까지인가 봅니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Hit)(Hot)= (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윤-리 총리 "외교안보 대화 신설…FTA 2단계 협상 재개"(종합) ...[2024-05-26] viemysogno 2024.05.26
3017 [Comment] - (조선일보 박국희) 野 양평위원장 “양평 도로는 서울 시민 위한 것”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3016 (뉴시스 이호진) 양평·하남·광주, 서울-양평고속道 재개 공동 노력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 (중앙일보 정용환) "이재명·이낙연 회동땐 탈당"…'개딸·똥파리 전쟁터' 된 野 새 홈피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3014 (채널A 유승진) 윤재옥 “민주당, 조선 망국 길로 몰고 간 쇄국주의자 흡사”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3013 (뉴스1 박응진) 우리도 미국처럼… '해군함에 레이저포·레일건 탑재' 연구 중 ...[2023-07-11] viemysogno 2023.07.11
3012 (페이스북 김기현) [이재명 호신위에 불과한 민주당 혁신위를 해체해야!]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3011 (서울경제 전희윤) 이재명·이낙연, 11일 만찬 회동…계파 갈등 분수령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3010 (KBS 이지은) 원희룡 “재추진 절대 없다” 백지화 재확인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3009 (디지털타임스 조서현) "소방서는 혐오시설, 사이렌 꺼"... 시위 예고한 수원 광교신도시 입주민들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3008 (뉴스친구) 필리핀 149만원, 제주 139만원…선관위 128명, 선거관리위원에게 금품수수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3007 (KBS 김지숙) ‘KT 일감 몰아주기’ 배경에 뒷돈·특정 업체 배제 의혹…KDFS 대표 등 4명 구속영장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3006 (KBS 이세중) 조국 아들 “연세대 학위 반납한다” [오늘 이슈]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3005 (KBS 김지숙) 원희룡 “거짓 정치공세 지속되면 양평고속도로 재추진 못해”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3004 (블로터 김수민) 과기정통부, 세종청사 같은 층에 ICT·과학 담당부서 섞은 이유는?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3003 (뉴시스 최서진) 중앙선관위 직원 128명, 해외 골프여행 지원 등 금품수수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3002 (한국일보 이종구) "고속도로 중단되면 행복도 중단" 양평군민들 집단행동 시작됐다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3001 (노컷뉴스 곽인숙) 尹 지지율 3.1%p 하락한 40.5%…국민의힘 38.4%, 민주당 45.7%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3000 (노컷뉴스 이정주) KIST, 리튬이온전지 열폭주 방지 '난연성 전해액' 개발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2999 (중앙일보 현일훈 김효성) [단독]양평고속道 해법 찾는다…與, 주민투표∙여론조사 급부상 ...[2023-07-10] viemysogno 2023.07.10
2998 (중앙일보 이우림) 3년 벼른 여름휴가인데...느닷없는 '휴포자' 급증 서글픈 이유 ...[2023-07-09] viemysogno 2023.07.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269 Next
/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