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목표가 노조 탄압이나 노동 운동 자체를 나쁘게 보는 것이 절대 아니고,
노조에 있는 일부 불법적인 것, 불공정한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임을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노조를 약화시키거나 탄압하는 것이 절대 아니고,
노조의 회계 투명성, 현장에서의 이권 다툼 등 불법적 행태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차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정부의 노동 개혁은 결코 사측에 유리한 편파적 노동 개혁이 아니며
사측과 노동자 측 모두에게 공정하고 합법적 노사 관계를 형성시키고
이에 따라
노조 측의 지나친 불법 파업, 회계 불투명, 현장 폭력 등을 없애는 것만큼
사측의 문제 또한 철저한 개혁의 대상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정부가 노조나 노동 운동 약화를 노리는 것은 결코 아니고
새롭고 건강한 노사 관계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확실히 선언해야 합니다.
...... [2023-02-28]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디지털타임스
`건폭 전쟁` 반발 민노총 4만명 집회에 도심 마비…"탄압엔 즉각 총파업"
입력: 2023-02-28 18:02
박양수 기자
세종대로·한강대로 등 통제에 차량 정체
양경수 위원장 "건설노조 탄압은 민노총에 대한 탄압"
"나라를 검찰 독재로 만드는 尹정권은 '검폭'" 주장
`건폭 전쟁` 반발 민노총 4만명 집회에 도심 마비…"탄압엔 즉각 총파업"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8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건설노조 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이슬기기자 9904sul@dt.co.kr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 도심에서 정부의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정부서울청사, 경찰청, 종각역 앞 등 3곳에서 산별 노조별로 각각 사전 집회가 열렸다. 이후 숭례문에 모여 오후 3시부터 본집회가 시작됐다. 이날 대규모 집회가 오후 내내 이어지면서 세종대로, 한강대로 등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통제되면서 교통이 심하게 정체됐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100개 기동대(약 6000명)를 배치했고, 서울경찰청은 "교통을 막는 불법행위에 대해선 현장 검거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후 4시10분쯤 결의대회를 마친 이들은 서울역과 남영역 등을 거쳐 대통령 집무실 인근인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으로 행진했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도심 속도는 시속 8.8㎞였고 세종대로, 을지로, 남대문로 등 도로도 시속 10㎞ 이하로 떨어졌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민주노총 산하 노조 조합원이 건설노조 지지를 위해 모이면서 결의대회에는 경찰 추산 4만명(주최측 추산 4만3000명)이 참석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탄압이면 항쟁이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고 집회 중간중간 "건설노조 지켜내자"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이 노조의 건설현장 폭력행위를 지칭하면서 쓴 '건폭'이라는 표현을 인용, 현 정부를 '검폭'(검찰 폭력)이라고 일컬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건설노조가 탄압받는 이유는 민주노총의 선봉에 있기 때문"이라며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은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이므로 건설노동자와 함께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또한 "민주노총은 탄압 속에 성장하고 투쟁으로 돌파해온 조직"이라며 "전면적 탄압이 있으면 언제라도 즉각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장옥기 위원장은 "건설자본의 이익을 위해 건설노조를 '건폭'이라고 매도하고 탄압하고 있다"며 "윤 정권이야말로 국가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온 나라를 검찰 독재로 만드는 검찰 폭력, '검폭'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경찰은 집회와 관련해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소문로, 세종대로, 통일로의 4개 차로를 통제했다. 또한 남대문로, 소공로, 우정국로, 을지로의 3~4개 차로를 통제하고 본집회가 열린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세종대로 6개 차로를 통제했다. 건설노조가 전쟁기념관으로 이동하는 오후 5시30분까지는 세종대로와 함께 한강대로까지 3개 차로를 통제했다. 이로 인해 차량들이 1개 차로만 이용하면서 도심 전체가 이날 오후 내내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을 빚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