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바이든 정부나 유럽 정치권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특히 지금 미국이나 유럽이 탈출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러시아에 대한 흑색 선전 옵션을 쓰기보다
이제는 적당히 침묵 전략을 쓰는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쟁 결과는 어쩔 수 없게 되어 버렸다면,
이제 적절한 전략으로는 흑색 선전전이 아니라 침묵 전략이 더 좋을 것입니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다양한 전략을 고심하고,
선거 이후에 어떻게 협상으로 마무리 지을 지 고심할 수는 있는데,
그럼에도 언론 등으로는 과도한 흑색 선전보다는
서서히 문제를 축소 침묵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서구의 최악의 실패는
전쟁 패배나 제재 부메랑보다 오히려 지나치게 선전전을 많이 해서
전세계가 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주목하게 한 것에 있을 지도 모릅니다.
과거 크림반도 점령 때에는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되었던 것이
이번에는 대대적인 선전전, 언론전을 동원해서 전쟁으로 몰고 갔는데,
문제는 전쟁에서 크게 패했고, 또한 대러 경제 제재에서도 부메랑만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과적인 견해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지나고 보니, 미국이나 유럽이 이 문제에서
가장 큰 실책은 지나치게 대대적인 언론전을 펼친 것이 더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전세계가 우크라이나를 놓고 서양과 러시아가 전쟁을 벌인 것에
크게 주목하게 되었고, 여기서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서양을 이기고,
게다가 서양의 대러 경제제재에 유럽 경제가 흔들리는 것을 목격하게 되어 버렸는데,
이러한 사태를 전세계가 너무 생생하게 목격한 것, 즉
전세계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너무 떠들석하게 문제로 만든 것이 서양 입장에서는
오히려 가장 뼈아픈 전략적 실책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실책이 나온 것은
역시 군사력이나 경제 제재에 대한 잘못된 분석과 판단이 있었던 것이고요.
크림반도 흡수 합병처럼 훨씬 더 조용하게 일을 처리하는 편이
결과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본다면 서양에게 훨씬 좋았을 것입니다.
적어도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엄청난 강대국이라는 사실이 전세계에 크게 알려지고,
이로 인해 미국이나 서양의 연합 군사 전략이 대외 문제에서 더 이상 잘 먹히지도 않게 된
현 중동 전쟁 상황을 보면 확실히 가장 큰 실책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너무 크게 이슈화 했다는 점입니다.
지금도 서양은 대러 흑색 선전에 몰두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제 어차피 우크라이나 문제는 협상으로 풀어가야 하니,
서양의 탈출 전략으로는 그 동안 흑색 선전을 적당히 했으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침묵 전략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괜히 해당 문제에 대해 흑색 선전전을 강화해봤자
전세계의 반응은 서양이 전쟁에서 지니까 저렇게 비난전을 한다고 생각할 것이고,
서양이 억지를 부린다고밖에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흔히 하는 말로 못 먹는 음식에 침 뱉는다는 그런 소리밖에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간 서양 측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너무 떠들석한 세계적 이슈로 만든 것은 치명적 패착이었습니다.
크림 반도 사태 때처럼 적당히 넘어갈 필요가 있었는데,
세계적 이목을 다 집중시켜놓고, 전쟁에서도 패하고, 경제 제재도 안 통하니,
서양의 패배가 정말 쓰라립니다.
가장 좋은 탈출 전략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조금씩 (적어도 언론 등으로는) 침묵하고 무관심한 듯
행동하는 것일 것입니다.
미국의 대선도 있고, 서양이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을 완전히 마무리할 수는 없더라도
흑색 선전으로 자기 얼굴에 먹칠하기보다
오히려 침묵으로 선회할 때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러시아 대선이 끝나면 우크라이나 문제는 겉으로라도 많이 언급하지 않는 것이 훨씬 좋은 전략으로 보입니다.
...... [2024-03-18] IIS 지식정보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