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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후 최대 반서방 움직임"…아프리카 反프랑스 물결 왜?

 

 

김정은 기자 별 스토리  • 

19시간

 

 

옛 식민지서 저개발·정부 부실 '프랑스 책임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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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아프리카 말리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프랑스와 그 동맹국들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22년 아프리카 말리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프랑스와 그 동맹국들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제공: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대로 이 나라 지도자들이 세력권으로 여겼던 아프리카에서 분노의 물결에 직면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다수 아프리카 국가에서 쿠데타 정권과 반대 세력 지도자들,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자국의 저개발, 정부 관리 부실을 프랑스의 탓으로 돌리며 비난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0년 8월 말리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는 프랑스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이런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다.

 

 

당시 말리 군부가 쿠데타로 친(親)프랑스 대통령을 끌어내렸을 때 프랑스 관리들은 여전히 자국이 이 나라에 새로운 민간 정부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프랑스 관리들은 미국 측에 새 대통령 후보군 4명의 명단을 제안하면서 말리 군부와 협상 시 이 후보들 대한 지지를 요청했지만, 미국은 이 같은 요청을 거절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결국 프랑스가 지목한 후보 가운데 누구도 말리 새 정부를 이끌지 못했다.

 

프랑스와 아프리카 전현직 당국자와 전문가 등 10여명은 WSJ과 인터뷰에서 이 같은 비화는 프랑스와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20여개 아프리카 국가 사이의 격변하는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이들 지역에서 프랑스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면서 미국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상대로 한 싸움도 약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0년간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과 싸우기 위해 현지 군을 무장, 훈련하는 데 수억 달러를 썼다. 프랑스도 이를 위해 사하라 사막의 남쪽 주변인 사헬 지역 국가에 5천명가량의 군대를 주둔시켰다.

 

그러나 이 현지 군은 이제 말리 등에서 러시아와 안보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고 최근 3년 이내 쿠데타로 군정이 들어선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에서는 군정이 프랑스 병력을 쫓아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세네갈 등 좀 더 안정적인 옛 프랑스 식민지였던 국가들에서도 프랑스 기업들이 반정부 시위 때 공격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 곳곳에서 프랑스에 대한 반발은 냉전 종식 이래 최대 규모의 반서방 움직임으로 변했다고 WSJ은 지적했다.

 

사헬 지역 주재 프랑스 특별대표 전 고문이었던 마르크 네미에는 프랑스의 가장 큰 실수는 현지 군이 관리 방식과 부패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기 없는 전쟁을 계속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은 아프리카에서는 프랑스 병력의 주둔과 정치 개입, 부당한 경제적 이용 등에 대한 음모론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갔고, 프랑스 측의 미숙한 대응과 오폭, 마크롱 대통령의 경솔한 발언 등 몇차례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반감을 더욱 키웠다고 분석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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