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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부서 공습 비판…재선 도전 바이든 커지는 '중동 딜레마'

 

 

김경희 기자 별 스토리  • 

7시간

 

 

전쟁 장기화 양상에 확전 방지 '비상'…대선 목전 지지층 분열도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

© 제공: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갈수록 꼬여가는 중동 문제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00일 가까이 진행되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홍해에서 상선을 잇따라 공격하는, 친(親)이란 예멘반군 후티를 미국이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불법 이민자 문제와 경제회복 등 국내 정치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전쟁 등 시급한 안보 현안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다뤄야 하는 까다로운 시험대에 올라선 형국이다.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대(對)후티 공격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군사적 딜레마가 한층 깊어지게 됐다"면서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한층 복잡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중동 문제가 국내 정치와 연계돼 바이든 대통령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전날 영국을 비롯한 동맹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아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공습했다.

 

지난해 말부터 후티 반군이 글로벌 물류의 핵심 줄기인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나포하거나, 미군을 공격하고 있는 데 대한 보복 차원이었다.

 

여러 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위를 넘는 도발을 이어 온 후티에 대한 미군의 보복 공격 자체는 어찌 보면 예상된 수순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속전속결로 종결되지 못한 채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공습까지 겹치면서 미국은 이란과의 확전이라는 최악의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 직후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항로 중 하나에서 항해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국민과 자유로운 국제 물류의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 조치를 명령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추가 대응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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