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WHO 콩고 보건 사업 지원 중단…“성폭력 직원 처벌 미흡”
입력 2021.10.29 (09:20)
수정 2021.10.29 (09:2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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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이 세계보건기구 WHO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현지 여성들을 상대로 벌어진 WHO 직원들의 성폭력을 적절히 처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WHO의 현지 보건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현지 시각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7일 WHO에 서한을 보내 에볼라와 코로나 19 대응을 포함해 WHO가 민주 콩고에서 운영 중인 5개의 보건 프로그램에 자금 지급을 잠정 중단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지급이 중단되는 EU의 지원금은 2천70만 유로, 우리 돈 약 280억 원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로이터에 이번 조치를 확인하면서 “상황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과 그런 용인할 수 없는 사건을 예방할 수 있는 튼튼한 보호장치를 갖출 것을 WHO에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U가 민주 콩고에 자금 지원을 중단한 것은 내년 5월 재선을 노리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민주 콩고에서 일어난 성폭력과 관리 소홀에 추가 조처를 하도록 하는 외교적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