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홍준표 폭탄발언 “배신 경력자, 이미지 정치인, 소신 없는 ‘수양버들’은 가라”
홍준표 대구시장, 유승민 겨냥한 듯…“제대로 된 당 대표 나왔으면 좋겠다”
“이미지 정치, 정치판 희화화하고 겉멋에만 치중하여 국민들을 현혹하는 역기능만 초래”
“바람 앞에 수양버들 같은 흐물거리는 리더십으로 어떻게 독하디 독한 ‘이재명 야당’ 돌파하려 하나”
권준영 기자
입력: 2022-10-11 11:48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유승민 전 국회의원. <홍준표 캠프 제공, 유승민 SNS>
홍준표 대구시장이 차기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을 향해 "악역도 마다 않고 배신도 안 하고 강력한 리더십도 있는 제대로 된 당 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배신 경력 있는 사람은 가라. 이미지 정치인은 더 이상 나오지 마라. 소신 없는 수양버들은 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홍준표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지 정치는 정치판을 희화화하고 겉멋에만 치중하여 국민들을 현혹하는 역기능만 초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대여 투쟁을 하는 야당이 연단에 레드카펫을 깔고 아카데미 시상식 하듯 등장하여 쇼를 할 때 그곳은 이미 야당 투쟁 장소가 아니었다. 우리가 야당 할 때 그런 경우가 있었다"며 "절박함도 없었고 애절함도 없이 오로지 이미지 정치에만 치중한 결과 그때 우리는 총선 참패를 했다"고 과거 자유한국당 총선 패배를 언급했다.
이어 "다음 총선을 앞둔 우리당의 당 지도부는 나라의 명운을 건 중차대한 지도부"라며 "또 다시 우리당에 이미지 정치가 부활 하는 것을 경계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이미지 정치의 결말이 어떠했나"라면서 "바람 앞에 수양버들 같은 흐물거리는 리더십으로 어떻게 독하디 독한 이재명 야당을 돌파하려 하는가. 더 이상 이미지 정치에 매몰된 사람이 당을 맡아서는 곤란하다"고 경계성 메시지를 덧붙였다.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나경원 전 국회의원. <안철수, 나경원 SNS>
앞서 이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와 관련, "저는 유승민, 나경원 두 분 모두 출마하시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승리를 위한 당내의 경쟁력 있는 선명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아시다시피 유 전 의원은 개혁보수를 자처하고 계시고 나 전 의원은 전통 보수를 지향하고 계신다. 저 안철수는 중도 확장성이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세 명의 출마로 국민과 당원들께 총선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지가 무엇일지를 묻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당권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확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저도 보수층의 신뢰를 높여야 하는 숙제가 있다"며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보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