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국내 뉴스

 

 

국내 최대 도시를 가지고 주거지역에 제대로 된 주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아닌

벽화로 도시 재생사업을 했다는 일에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최소한의 도시 행정에 대한 식견도 기본도 갖추진 못한 과거의 서울 시장, 황당한 행정가의 

편협하고 왜곡된 행정에 깊은 우려의 시선을 보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서울이면 엄청난 규모의 대도시이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인데,

가만히 놔둔다고 저절로 주거 환경이 좋아지거나 보존되지 않을 것입니다.

 

막대한 관리 노력, 재정 투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오랜 과거의 낡은 주거 지역들은 개선-정비되지 않으면 엄청난 인구가 모여 사는 곳에서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데,

 

도심 내, 그것도 서울 한가운데를 낙후되고 열악한 지역으로 남겨두고,

벽화 운운하면서 재개발을 막았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재개발이라는 큰 사업에 따른 피해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일이 중요하지,

어찌 도시 환경을 방치하고 낙후되게 만드는 일을 행정가가 주도할 수 있었단 말입니까.

 

참으로 편협하고 어리석고 수준 이하란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잘못된 생각이 우리 사회를 좀 먹고, 우리 환경을 후퇴시키고, 

우리의 삶의 터전을 열악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재개발 과정에서 사회약자가 불이익 당하지 않도록

철저한 배려를 했어야지, 도시 재개발을 자체를 왜곡된 시선으로

보고 죄악시 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을 따름입니다.

 

 

서울이라는 저 거대 도시가

수 많은 사람들이 살며, 온갖 일을 다 해야 하는 곳인데,

낙후된 곳에 벽화칠해서 그 도시가 유지나 될 수 있었겠습니까?

 

편향되고 잘못된 생각, 잘못된 사상이 우리 사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우리의 삶을 갉아먹는 것입니다.

 

 

새로 시작되는 재개발 사업에서는

지역의 저소득층, 사회약자 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   [2023-07-06]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조선일보

사회

10년 만의 재개발 추진에 들뜬 창신동 “여기만 낙후”…박원순의 벽화는 벌써 지워

 

 

창신동·숭인동 3만평 재개발해 2000세대 주거단지 변신

박원순 재임 기간 도시재생 벽화 그렸지만 거의 안 남아 있어

“다른 곳 다 발전하는데 창신동만 그대로면 안 돼”

 

 

홍다영 기자

입력 2023.07.06 16:43

 

 

 

“좀 봐 봐요, 서울에 이런 동네가 또 있나. 창신동 골목에서 내려다보면 다른 곳은 고층 빌딩이 들어섰는데 여기만 낙후됐어요. 젊은이들이 창신동에 오고 싶겠어요? 동네가 재개발돼야 인구도 늘고 부동산 값도 오르죠.”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만난 주민 황모(71)씨는 자택 앞에서 손가락으로 동네를 가리키며 기대감에 찬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황씨의 손끝을 따라가니 창신동 일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창신동을 둘러싼 다른 지역은 빌딩 숲이 늘어섰지만 이곳은 수십년 전에서 시간이 멈춘듯했다. 평균 경사도 19%의 가파른 골목에는 오래된 주택과 빈집이 즐비했다. 길도 좁아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렵고, 오토바이 한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다. 황씨는 “창신동에서 주택 임대를 하고 있지만 지금도 동네가 낡은 수준”이라면서 “재개발에 최소 10년은 걸릴 텐데, 다른 곳이 전부 발전하는 사이 창신동만 계속 그대로라면 얼마나 문제가 심각할까”라고 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 /홍다영 기자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 /홍다영 기자

 

서울시는 저층 주택이 밀집해 있는 종로구 창신동·숭인동 일대 10만4853㎡(3만1773평)를 재개발해 2000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역은 2007년 뉴타운(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됐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3년 해제한 뒤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8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골목길 벽에 벽화를 그리는 것 외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비판이 나왔고, 10년 만에 다시 재개발이 추진된다.

 

 

◇”그래도 종로 땅인데 개발해야”…일부 세입자 ‘울상’

 

창신동에 주택을 갖고 있는 주민들은 대부분 재개발에 긍정적이었다. 창신동이 주요 도심과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곳인데 그동안 너무 낙후돼 주거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민 김모(73)씨는 “결혼하고 수십년간 이곳에 살면서 자식을 키웠지만, 인생이 흘러가는 사이 창신동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창신동에서 20년간 거주한 최모(84)씨는 “이곳은 나름 종로 땅이고 사통팔달 교통 환경을 갖춘 곳”이라며 “주민 60%는 재개발에 찬성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 나이대 사람들은 재개발이 끝나고 (부동산 값이) 오를 때까지 살지 못한다”면서도 “재산이라곤 창신동에 집 한 채 뿐인데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만 저렴하게 살 곳을 구한 세입자들은 재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세입자 강모(69)씨는 “여러 동네를 전전하다 몇 년 전 창신동에 자리를 잡았다”면서 “이 나이에 살던 곳을 떠나서 어디로 가라는 것인지 기가 막힌다”고 했다. 다른 세입자는 “집주인만 좋은 일”이라며 “전세 2000만원에 방 한 칸짜리 집에서 살고 있는데 세입자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전경. /홍다영 기자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전경. /홍다영 기자

 

창신동이 재개발되면 지금 살고 있는 주민 대부분이 돌아오지 못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새로 들어설) 2000가구 중 15%가 넘는 360여가구가 임대 주택이 된다”며 “이 지역에 사는 분을 비롯해 어려운 분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양 주택과 섞어 몇 층, 몇 호가 임대 주택인지 모른 채 어우러지면 원주민 재정착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비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도시재생’으로 그린 벽화는 대부분 지워져…”주민들에게 무슨 혜택 있었는지 몰라”

 

박 전 시장 재임기간 도시재생 사업으로 창신동에 그려졌던 벽화는 대부분 지워진 상태였다. 주택 벽에 남아있는 일부 벽화는 색이 바라고 칠이 벗겨졌고, 벽도 금이 가 있었다. 최씨는 “절벽 같은 골목에 벽화를 그려서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뭐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며 “벽화가 깨끗하다며 외부인들이 사진을 찍고 가면 그만일 뿐이었다”고 했다. 조모(38)씨는 “벽화는 대부분 지워졌다”고 했다.

 

가파른 창신동 골목길을 올라가면 나오는 높은 곳에는 최근 서울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페 등이 들어섰다.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로 입소문나며 20~30대가 즐겨 찾는다. 일각에선 창신동 재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서면 이른바 ‘뷰맛집’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나온다. 한 자영업자는 “지금 당장 재개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젊은 층이 찾는 이런 공간이 남아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봉제 업체. /홍다영 기자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봉제 업체. /홍다영 기자

◇’드르륵’ 재봉틀 소리 들리는 창신동…”재개발한다면 봉제타운 조성됐으면”

 

창신동 골목을 걸어 올라가면 열려 있는 주택 창문 안쪽에서 ‘드르륵’ 하는 재봉틀 소리가 들린다. 1970년대 동대문 평화시장 인근에서 건너와 자리를 잡은 봉제 공장 1000여 곳과 봉제사 2000여 명이 몰려 있다. 봉제 업체들은 동대문에서 주문을 받아 새로운 옷을 빠르면 하루, 늦어도 사흘 이내에 만들어 납품한다. 이날도 사람들이 오토바이에 옷 패턴과 원단을 싣고 나르고 있었다.

 

봉제사 이모(64)씨는 “국민학교(초등학교) 졸업 후 먹고 살기 위해 10대 때부터 봉제일을 하고 있다”며 “창신동에는 수십여 년간 전문적인 기술력을 갖춘 국내 봉제사 70~80%가 있다”고 했다. 이어 “옛날엔 봉제 공장 한곳에서 옷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담당했다면 현재는 공장마다 재단부터 마감까지 각각 역할이 분담됐다”며 “봉제 공장이 밀집해야 동대문에 제품을 빠르게 납품하는데 공장이 흩어지면 봉제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봉제사 박모(67)씨는 “수십년간 일한 곳인데 재개발한다니 막막하다”며 “재봉틀, 재단판, 단추기계, 구멍 뚫는 기계, 밑단 마감하는 기계 등을 옮기는 것도 일”이라고 했다. 서울의류봉제협동조합 관계자는 “창신동을 이왕 재개발한다면 봉제사들이 임대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는 봉제 타운 등의 공간이 조성되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 벽화는 이미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홍다영 기자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 벽화는 이미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홍다영 기자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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