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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안노선이 김 여사 땅 지나는 것 알고 있었다? 황당한 주장"

 

 

이미연 기자

입력: 2023-07-07 13:55 

 

 

 

김성회 "작년 국회 회의록 '병산리' 검색하니 '확인해보겠다'는 답변 있어"

원희룡 "대안노선이 김 여사 땅 지나는 것 알고 있었다? 황당한 주장"

원희룡 "민주당, 소설쓰지 말고 날 고발하라…수사 응할 것"

 

 

 

"수사 안해도 나왔는데 원희룡 장관님, 어쩌시겠습니까. 은퇴하시겠습니까. 서울양평고속도로 계획은 원안대로 추진하시고 사퇴하시죠."(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 장관직을 걸겠다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미 작년 10월에 관련 질문을 받고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한 기록이 나왔다.

 

이 주장에 원 장관은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원 장관은 "이 또한 황당한 주장"이라며 "2022년 국정감사 당시 있었던 '토지형질변경' 논의는 대안 노선과는 연결고리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7일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자신의 SNS 계정에 국회 회의록 일부를 공유하며 "국회 회의록에 '병산리'로 검색해 보니 2022년 10월 6일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양평군 병산리에 있는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의 토지 형질변경으로 가격이 폭등한 문제를 원희룡 장관에게 따져 물었다"고 적시했다.

 

 

 

전날 원 장관은 "제가 김건희 여사 땅이 거기 있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한 게 있었다면 저는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민주당은 간판을 걸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작년 10월 국정감사 회의록 상 원 장관이 관련 질문을 받았고, "확인해보겠다"는 답변까지 기록이 나온 것.

 

당시 한 의원이 원 장관을 상대로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병산리 일대 토지를 언급하며 산지보전법 위반과 양평군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 의원은 "저희가 경기도에 있는 한 땅을 제보받아 살펴봤는데, 이게 임야를 등록전환하고 형질변경하고 해서 땅의 가치를 상승시킨 사례"라며 "이 땅의 사례는 1997년 아버지에게 가족들이 땅을 상속받았다. 당시에 임야대장상 '임야'라고 찍혀 있는데 2003년 가족들이 형질변경을 하고 필지분할을 해서 지목변경을 한다. 이 땅들이 20년 정도 지나고 나니까 가격이 한 56배 정도 상승했다. 이 땅의 주인은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라고 설명했다.

 

이 질의에 원 장관이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했고 한 의원이 확인해본 내용을 계속 언급하라는 발언도 기록되어 있다.

 

 

 

이 주장에 원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대안 노선은 민주당 출신 군수, 지역협의회장 할 것 없이, 현재 대안 노선 선상에 있는 강하IC 설치를 요구해왔던 사안이며, 2021년 예타 결과 후 노선 변경이 필요하다며 민주당 지역 인사들도 주장하고 홍보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2021년에 민주당도 김건희 여사에게 특혜를 주려했다는 것이나"며 "민주당이 하면 주민의 숙원사업이고, 윤석열 정부가 하면 특혜냐. 파렴치하기 짝이 없는 내로남불"이라고 질타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는데도 논의하지 않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제가 공약을 만든 정책본부장"이라며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해 여사님을 계속 물고 들어가는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 프레임"이라고 답했다.

 

이어 "장관은 정치적 책임까지도 지는 것"이라며 "인사권의 책임까지 각오하고 고뇌 끝에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에 대한 악마화 선동을 정권 끝까지 하려는 게 지금 민주당의 태도"라고 비판을 이어간 원 장관은 "그동안 한두 번 당했느냐. 과거 광우병, 천안함, 세월호 온갖 괴담 선동으로 재미도 받고 탄핵으로 몰고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서는 "당이 나서서 가짜뉴스 선동을 했기에 저랑 일대일 토론을 하든지 해서 책임을 분명히 해소해야 한다"며 "모든 해명과 깔끔한 해소, 책임지는 사과가 있다면 저희가 그때도 고집을 부릴 필요는 없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대안노선이 김 여사 땅 지나는 것 알고 있었다? 황당한 주장"

작년 10월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 관련 질의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확인해보겠다"고 발언한 국회 회의록 일부. 출처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SNS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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