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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그만두고 용접이나 하겠다는 의사들...직업 비하 당한 용접공들 “쉬운 일 아냐” 일침
김한솔 님의 스토리 •
8시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대한 의사들의 반발이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이 중 일부 의사들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쿠팡 배달이나 하며 살겠다", "용접이나 배워야겠다" 등의 말로 일부 직업군에 대한 비하를 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한용접협회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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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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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민일보는 민영철 대한용접협회 회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민 회장은 "(의사들이) 용접이란 것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용접이 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과거에는 배울 게 없는 사람들이 용접을 배우는 등 3D 업종 취급이 강했지만 지금은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하는 직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본업을 하지 않고 용접을 하겠다고 하는데, 몇 년 동안 의학만 배우던 사람들이 용접을 얼마나 알겠나"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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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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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회장은 "어디 지나가다 (용접공을) 볼 때는 단순하게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다들 노하우와 실력이 쌓인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에 따르면 용접 숙련공이 되려면 최소 5년은 꾸준히 일을 해야 할 정도로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는 "조선소 훈련원에서 몇 달을 교육받아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의사들이 언제 배워서 기술자가 되겠나"고 되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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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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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공 비하는 4년 전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스타강사 주예지가 당시 라이브 방송 중 "수학 등급이 낮으면 용접을 배워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결국 주 강사는 사과했다. 그녀는 "라이브 방송 도중 댓글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업을 언급한 것에 해당 직업 종사자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쳤다"며 사과했다.
이어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정말 사과한다"며 "앞으로 말 한마디에 신중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사과에도 비추천이 4,500여 개가 달릴 정도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