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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얼마 전 글을 통해 고금리 상황에서 은행의 수익이 나빠질 수도 있음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지금 대형 사건화 된 이 SVB 폐쇄 사건에서도 단순히 예금주들의 심리에 의해서만 발생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은행의 실적 악화가 있었고, 그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몇 달 째 지속된 대대적 금리 인상이 있었음을 볼 때

고금리 상황에서 은행이 실적 악화가 될 수 있다는 필자의 의견은

비록 원인과 결과 상 시차가 발생할 수 있고,

또 모든 은행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은행 차원의 일반론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히 현실에서 유의해야 하는 문제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와 다른 사건들, 예를 들어 미 대기업들의 연쇄적 대규모 해고 사태나

미 서부 항구들의 현격한 물량 감소 등 공식적 통계가 아닌

명백한 현실 증거들을 볼 때, 미국 경제는 지금 심각한 상황이고,

기업들도 어렵고, 시민들도 고물가로 힘든 심각한 경제난에 처해 있음이 확실합니다.

 

이번 미 대형 은행의 파산으로, 미국 경제가 아직 건재하다고 말한 미국 당국은

신뢰에 치명타를 입게 되었고, 그것은 미국 경제 지표 자체의 신뢰성에 대한 의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기술 기업들을 주로 상대하는 은행이라는 점 등

해당 은행이 물론 다소 특수한 면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아직 큰 문제가 없다고 각종 경제 지표를 가지고 호언장담하던

미국 정부의 말과, 미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기업들의 줄을 잇는 대량 해고,

그리고 미국에서 무려 16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은행의

이번 폐쇄 사태 (폐쇄 이전 은행 실적 악화, 자금 부족이라는 치명적 문제) 로 인해

미국 정부는 신뢰에 치명타를 입게 된 것입니다.

 

 

* 마치 아프간 철군 과정에서의 대실패로 인해 미국의 가치에 인생을 걸었던

수 많은 협력자들이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는 자국 경제가 아무 문제 없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는 시기에

대형 은행 폐쇄로 미 정부의 신뢰도는 치명상을 입은 것입니다.

 

 

 

 ......   [2023-03-11]   IIS 글로벌 지식정보네트워크.                          

 

 

 

 

 


* 관련한 필자의 이전 글 ...

 

 

 

http://scholar.or.kr/xe/info/23662

 

[IIS Opinion] 고금리 시대 은행의 예대마진과 수익율, 그리고 임직원들의 돈잔치 ...[2023-03-01]

 

 

 

 

최근 정부 측에서 메시지를 내기도 했던 부분이고,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것이

고금리 시대에서 예대마진을 이용한 은행이나 금융권 등의 돈잔치에 관한 부분인데요,

 

기본적으로 은행 측도 할 말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생각해 볼 것이, 우리의 성급한 생각 (~ 즉, 금리가 높아지면 똑같은 예금 대출 금리 차이에도 은행이 수익이 좋아진다는 것) 과 달리,

 

 

 

고금리 시기에는

은행에 예금은 대대적으로 많아지고, 반면 금리가 높으니 대출은 현저히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대출 금리가 더 높다고 해도,

예금에 대해서는 은행이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대출은 장사지만, 손님이 확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고금리,

그것도 기본적으로 고금리는 경기 하락을 불러 오기 때문에 큰손들, 즉 회사들의 대출이 확 줄어들 수 밖에 없고,

거기다 경기 불황기에 대출받은 사람들이나 대출받은 회사들이 대출을 못 갚은 사태도 현저히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은행이 과연 사업적으로 유리한 시기인지 의문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고,

 

 

특히 부동산,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은행이나 금융권의 거액 대출 부분에서

언제든지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 와중에

은행 직원들이 퇴직금 등에서 막대한 돈잔치를 벌였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 급등으로 수 많은 대출이 현재 있고,

계속 많은 대출 원금과 이자들이 은행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일텐데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부동산 폭락에 경기 침체 상황이 겹치면서

금융권은 불안한 앞날를 대비해야 하는데, 한때 좋은 실적 거두었다고

그 돈을 자신들 월급에 퇴직금 등에 돈 잔치하는 용도로 쓴다면,

나중에 부실 대출 부분이나 경기 침체기의 대출 부진에 따른 사업성 악화에 대비할 여력이 부족해지게 됩니다.

 

 

금융권이 이러한 수익 사이클을 무시하고,

수익이 났을 때 임직원들 돈잔치를 하는 관행 같은 것은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얼마 전 정부가 충당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요청한 것도 이제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 되겠네요.

 

 

 

 

 

 ......   [2023-03-01]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KBS

 

SVB 폐쇄에 실리콘밸리 불안 확산…줄도산·급여 미지급 우려

 

 

 

입력 2023.03.11 (09:30)수정 2023.03.11 (11:01)국제

 

한재호 기자 khan007@kbs.co.kr

 

 

 

미국 금융당국이 10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은행(SVB)을 폐쇄하면서 스타트업이 즐비한 실리콘밸리 전역에 불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SVB는 그동안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습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SVB는 이날 폐쇄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예금 지급 업무를 맡게 됐습니다.

 

SVB와의 거래는 중단됐고, 오는 13일 FDIC 감독 아래에서 재개됩니다.

 

FDIC는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이라는 새 은행을 설립해 SVB의 모든 자산과 예금을 이전할 예정이어서 SVB는 사실상 문을 닫게 됐습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계는 SVB 폐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SVB는 1982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 분야의 주요 은행으로, 40년간 VC(벤처캐피털) 및 스타트업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술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미국 벤처 캐피털 산업의 중추인데, SVB는 그 중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테크·헬스케어 벤처기업 중 44%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2009년 후 2천300억 달러(303조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참여했습니다.

 

이런 까닭에 재무 구조가 열악한 스타트업은 자금줄이 막히게 되면서 자칫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예금자 보호 한도인 25만 달러(약 3억3천만 원) 이상의 예치금은 묶이고 전액 돌려받는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기간이 걸려 자금 융통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SVB와 거래해 온 스타트업은 당장 도래하는 급여 지급일을 맞출 수 있을 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급여 서비스 제공업체인 리플링은 이날 고객들에게 “SVB가 그동안 급여 지급 프로세스를 지원해 왔는데, 일부 급여 처리가 중단됐다”고 통보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SVB의 총자산은 약 2천90억 달러, 총예치금은 1천754억 달러에 이릅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SVB는 미국 전체 은행 가운데 자산 기준 16번째에 해당합니다.

 

SVB의 대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재호

한재호 기자 khan00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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