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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출, 반도체 계속 부진…이차전지·자동차 호조

 

 

이현주 기자

등록 2023.06.14 14:00:00

 

 

전경련, 올 하반기 산업 전망 세미나 개최

산업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1.4% 정도"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화물차 들이 컨테이너를 싣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6.01.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화물차 들이 컨테이너를 싣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6.01. dy01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올 하반기에도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리 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차전지와 자동차, 조선·방산은 높은 점유율과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호조세가 예상된다.

 

전국경제연인연합회(전경련)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경제 덮친 수출 한파, 산업별 전망은?'을 주제로 '2023년 하반기 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하반기 대내외 거시 및 수출 여건에 대한 주제발표를 맡은 홍성욱 산업연구원 실장은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에 비해 감소율이 둔화할 것"이라며 "비교적 견조한 민간소비(연간 전망치 2.7%)를 고려해도 올해 경제성장률은 1.4%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이같은 성장률이 현실화된다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0.8%) 이후 코로나19 위기를 겪은 2020년(-0.7%)의 역성장에 이어 가장 낮은 기록이 될 전망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하반기에도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리 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철강 및 석유화학 업종은 본격적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차전지와 자동차, 조선·방산은 높은 점유율과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호조세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업종별 판세는 6개 업종 중 절반은 부진 또는 혼조세, 나머지 절반은 호조인 '1약(弱) 2중(中) 3강(强)'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수출, 반도체 계속 부진…이차전지·자동차 호조

하반기 수출, 반도체 계속 부진…이차전지·자동차 호조

 

 

 

반도체 12.8% 감소 전망…"상승세 전환 동력 부족"

 

전자기기 부문은 올 하반기 글로벌 데이터 센터 기업의 설비 교체, AI 수요 확대 등으로 상반기보다는 여건이 양호하겠지만, 반도체(-12.8%), 정보통신기기(-13.6%) 등 여전히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리 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PC·스마트폰 등 반도체 수요 산업이 부진한 영향으로 상승세 전환을 위한 동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철강 수요는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이 개선되면서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수출도 신흥국 및 복구 수요의 견인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과 선진국의 본격적인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삼중고(원가 부담·수요 위축·중국 증설)를 겪었던 석유화학 업종은 올해 에너지 가격 안정화와 중국의 완만한 경기 부양 의지에 힘입어 업황이 회복의 가시권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중국 중심의 증설 지속 등 공급 불확실성이 존재해 중장기 전망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전기차 보급 정책 등에 따라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은 2021년 이후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3.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산업이다. 현재 한국은 자국기업 제품으로 대부분의 수요를 충당하는 중국을 제외할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이 53.4%에 이를 정도로 선방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이동의 제한이 해제되면서 렌터카,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의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BEV)가 부상하면서 산업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당분간 글로벌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신조선가 상승, 이산화탄소 규제에 따른 노후선박 교체 사이클 진입 등으로 향후 호황이 진행될 예정이다. 방위산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국방비 증액 등의 수주환경과 K-방산에 대한 해외 신뢰도 등으로 아랍에미리트(UAE), 폴란드 등의 사례와 같은 대규모 수출 계약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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