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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실질소득 감소 전환…소득하위 타격 더 커

 

 

입력 2022.11.17 (12:17)수정 2022.11.17 (13:05)뉴스 12

 

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앵커]

 

높은 물가로 우리 가계의 실질소득이 5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또 정부 재난지원금 같은 공적 이전 소득의 효과가 줄면서, 소득 상·하위 간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3%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 소득은 오히려 2.8% 줄었습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다섯분기 만에 감소세인데, 같은 3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근로와 사업소득은 모두 늘었지만, 이전 소득이 18% 넘게 줄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지급된 대규모 국민 재난 지원금이 올해는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만 전체 소득이 줄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충격이 더 컸음을 보여줬습니다.

 

또 올해 3분기 소득 상하위 20%간 격차를 보여주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75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악화됐습니다.

 

[이진석/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지난해) 1인당 25만 원씩 지급한 추경이 있었습니다. 공적이전 효과가 이번에 사라지면서 마이너스가 됐고요. 특히, 1분위 같은 경우에는 공적이전소득의 비중이 크거든요."]

 

소비는 6.2% 증가했는데, 역시 물가 인상분을 뺀 실질 소비는 0.3% 증가에 그쳤습니다.

 

일상 회복에 따라 음식숙박과 오락문화가 20% 넘게 늘며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지만, 식료품 항목에선 지출이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비소비 항목 가운데서는 이자 비용이 20% 가까이 오르며 전체 항목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가파르게 오른 금리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현재 가계 소득과 분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복합적인 경제 위기가 취약계층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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