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尹 '외교의 시간'..지지율 상승세로 돌아섰다
입력 2023.05.12 10:33수정 2023.05.12 10:33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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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尹 긍정평가 35%
30% 이후 2주 연속 상승
긍정·부정평가자 모두 '외교' 꼽아
한일정상회담 '성과 있었다' 33% vs. '성과 없었다' 49%
한국갤럽 "8년 전 한일정상회담보다는 소폭 나은 평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취임 1년을 넘긴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5%로, 외교 이슈 속에 상승 기류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은 5월 둘째 주(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5%가 긍정 평가했고 59%는 부정 평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주 대비 2%p 상승한 것으로, 4월 넷째주 30%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자와 부정 평가자들 모두 평가의 근거로 '외교'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자들의 35%가 '외교'를, 6%는 각각 '국방·안보', '일본 관계 개선'을 언급했다.
부정평가자들의 32%도 '외교'를 꼽았고, 12%는 '경제·민생·물가', 7%는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두 달간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외교 사안이 최상위에 위치해 윤 대통령 평가의 주요 척도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에는 일제 강제동원 배상 건, 4월에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을 비롯해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4월 마지막 주에는 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고, 5월 들어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으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33%는 '성과 있었다', 49%는 '성과 없었다'고 답했다.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과 있었다'는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66%), 성향 보수층(52%), 60대 이상(49%) 등에서, '성과 없었다'는 민주당 지지층(81%), 성향 진보층(69%), 40대(72%) 등에서 많았다. 무당층, 성향 중도층, 30대와 50대에서도 성과 없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는 진단이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 측은 "8년 전 한일정상회담보다는 소폭 나은 평가"라고 평가했다. 2015년 11월에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했을 때에는 회담 직후 한국인 중 23%만이 '성과 있었다'고 반응했다.
한편,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년 무렵 직무 수행 긍정률로 살펴보면, △제13대 노태우 45%(1989년 1월) △제14대 김영삼 55%(1994년 2월) △제15대 김대중 60%(1999년 3월) △제16대 노무현 25%(2004년 3월) △제17대 이명박 34%(2009년 2월) △제18대 박근혜 57%(2014년 2월) △제19대 문재인 78%(2018년 5월) 이었다.
윤 대통령의 경우,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 보다 높은 수치로 최근인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 보다는 낮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