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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시진핑 주석과 회동…미중 충돌 방지 관련 메시지 나올까

 

 

 

이랑 기자

입력2023.06.19. 오후 7:21  수정2023.06.19. 오후 7:33 기사원문

 

 

 

[앵커]

 

방중 마지막 날인 오늘 블링컨 미국 국무 장관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중의 관계 개선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이 오고 갔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이랑 특파원, 사전 공지된 블링컨 장관의 공식 일정에는 없었는데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이 이뤄졌죠?

 

[리포트]

 

네, 베이징 현지 시간 4시 30분,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주석을 예방했습니다.

 

시 주석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전반적으로 양측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이 일부 구체적인 문제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양측은 일부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진전을 이루었고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는 매우 좋은 일입니다."]

 

중국 국가주석이 미 국무장관과 만난 것은 2018년 이후 약 5년 만입니다.

 

시 주석이 지난 3월 국가 주석 3연임 임기를 시작한 이후 만난 미국 정부 최고위 인사이기도 합니다.

 

시 주석이 다른 나라 외교장관과 일대일로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더군다나 미중 관계가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블링컨 장관을 만났기 때문에 현재의 미중 관계에 대한 평가,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동하는 등 어제 오늘 중국 외교라인의 1·2인자를 모두 만나 회담했습니다.

 

왕이 위원은 오늘 회담에서 '중국 위협론'에 대한 과장을 중단하고, 중국에 대한 불법적 독자제재를 철회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 타이완 문제와 통일에 대해서는 "타협하거나 양보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양측이 이익을 공유하는 분야에서는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에 중국은 다시 한번 타이완 문제가 핵심 이익임을 확인하는 등 서로 팽팽한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악화일로였던 미중 경쟁에 최소한의 '규칙'을 만들고, 오판에 의한 무력 충돌 가능성을 예방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되면서,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의 의미가 작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잠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회담 성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

 

 

 

이랑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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