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기획] 尹정부 2기 내각 키워드 `경제·여성`
김미경 기자
입력: 2023-12-04 16:54
6개부처 장관 교체 중폭 개각
경제사령탑 기재장관에 최상목
농림부 송미령·국토부 박상우
해수부 강도형·중기부 오영주
경제부처에 관료·학계 전문가
보훈부 강정애… 女장관 중용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6개 부처 장관이 한번에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을 각각 지명했다.
보훈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5명이 경제 관련부처로, 관료와 학계 전문가를 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후보자 6명 중 절반이 여성이다. 이르면 이번 주에 한 차례 더 개각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 내용을 발표하면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정통 경제 관료로서 대통령실의 경제금융비서관도 하고, 또 기재부 1차관을 거치면서 거시경제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아주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경제 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며 "물가, 고용 등 당면한 경제 민생을 챙기면서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애 후보자에 대해서는 "저명한 여성 경영 학자로 경륜있고, 또 학계 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원로 교수"라며 "본인이 6.25 참전용사의 딸이고, 독립유공자의 손주며느리로서 보훈 정책에도 평소 남다른 관심과 식견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송미령 후보자에 대해 "대표적인 도농 균형 발전 전문가로서, 현재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농정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연구 업적과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농촌,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욱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국토교통 분야의 정통 관료"라며 "풍부한 정책 경험과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하고 있어서 국민들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혁신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강도형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번 장관 후보자들 중에 가장 젊은 1970년생"이라며 "해양자원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업적을 쌓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에 당시 파격 발탁된 이후에도 원만한 조직 관리로 호평을 받았다. 해양수산 분야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 관리 강화, 어촌 활력 제고,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 등 산적한 정책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베트남 대사뿐만 아니라 경제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제2차관을 역임하면서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왔다"며 "경제외교 분야에서 쌓은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