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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짧은 분들이...” 野혁신위장, 투표권 두고 노인 비하 논란

 

 

박상기 기자

입력2023.07.31. 오후 5:11  수정2023.07.31. 오후 5:31 기사원문

 

 

 

 

 

당내서도 “또 설화”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30일 청년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어르신 폄하 발언이 또다시 나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좌담회 모두 발언에서 과거 아들과 나눴던 대화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둘째 아이가 중1인지 2일 때 ‘왜 나이 들은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냐’는 질문을 했다”며 “자기가 생각할 때는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남은)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부터 여명까지로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되게 합리적이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결해야지?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1인 1표 선거권이 있어 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아들과의 대화에서) 투표장에 젊은 분들이 나와야 그 의사가 표시된다고 결론지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에 경중을 주는 게 합리적’이라고 해석될 수 있어 노인 비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당내에서는 “김 위원장의 설화가 처음이 아니다”며 “반복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말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혁신위원장 선임 직후,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에 대해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며칠 뒤 김 위원장은 “돈 봉투 사건, 알고 보니까 심각한 사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언을 정정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당내 계파를 살려 정치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말해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김 위원장은 이틀 뒤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터뷰 발언이) 맥락을 잘라버린 부분 때문에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당내 초선 의원들을, 코로나19로 학력 저하를 겪은 학생들에 비유하기도 했다. 코로나 세대를 겪은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심하다면서 “초선이 코로나 때 딱 그 초선들이다. 소통이 잘 안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한 것이다. 당시 김 위원장 발언을 두고 “당황스럽고 황당하다” “이재명 대표도 초선”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위원장의 청년·노인 투표권 발언에 대해 “제대로 된 진단 없이 제일 쉽고 잘하던 방식인 ‘갈라치기’ 전략을 활용하려는 시도이자,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부정하는 반국민,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지금껏 터져 나왔던 민주당의 어르신 폄하는 민주주의의 ‘평등선거’ 대원칙과 반하는 주장으로,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을 혁신하라고 만든 혁신위가 민주당의 비상식적 논리 답습을 넘어 더욱 허무맹랑한 주장만 펼치니, 혁신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고 했다.

 

 

 

박상기 기자 sangk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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