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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논란'에 서민 "어이없어…사퇴하고 조사받아야"

 

 

 

입력2022-04-15 21:12:37 수정 2022.04.15 21:12:37

김경훈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향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지기 친구'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과 관련, 이른바 '조국 흑서' 공동저자에 이름을 올렸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당장 (정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하고 제대로 검증 못한 인수위는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교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이상실] 인수위, 무슨 배짱이었을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렇게 주장했다.

 

서 교수는 "그(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기사를 보고 어찌나 어이가 없었는지 모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조국의 자녀 입시를 때려잡아 대통령이 된 분이 자녀입시 의혹이 있는 이를 장관으로 임명하다니, 도대체 인수위는 검증이란걸 한 것일까"라고 물었다.

 

서 교수는 또한 "일부에서는 정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이공계에 재학 중이었으니 합격할 만하다고 댓글을 달던데, 원래 의대 편입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택했던 의전원 입학은 물론, 정시로 의대에 입학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서 교수는 "그래도 공정하게만 선발한다면 문제될 게 없지만, 시험을 치는 대신 면접과 구술평가 같은 주관적인 평가로 선발했기에 심사위원의 재량이 결정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다 의대 교수에 학부모인, 그래서 나중에 덕을 볼지도 모를 심사위원들이 장차 병원장이 될 실세의 딸을 못본 체 할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연합뉴스

 

 

 

여기에 덧붙여 서 교수는 "경북대가 대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어쩌면 아들은 여동생보다 더 쉽게 합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역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이 그 해 갑자기 생겼다는 것, 당시 병원장이었던 그가 이 특별전형이 생기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서 교수는 "사정이 이러니 세간에서 정호영의 사례를 조국의 딸과 비교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하지만 정호영이 조국처럼 전 가족이 화를 입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표창장을 비롯한 위조 서류들이 아닌, 심사위원들의 재량이 당락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정호영은 당장 장관 후보를 사퇴하고 조사받아야 한다"며 "제대로 검증 못한 인수위는 사과하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같은 날 김원이 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과 2017년, 각각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정 후보자의 딸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12월 '2017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고, 아들은 후보자가 2017년 경북대병원장이 된 뒤 '2018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전형은 대구·경북 지역 소재 고교 또는 대학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데, 2018학년도 편입 전형에서 특별전형이 신설됐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

 

한편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하기 전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정 후보자는 같은 날 입장자료를 내고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면서 "상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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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편집부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64PE09SEY/G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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