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라는 두 초거대강국들이 미국의 세계 패권에 대항하여 군사적으로나 외교-경제적으로나 밀착하는 현상을
몇 년전부터 뚜렷하게 보여주는데, 이것이 바이든의 강력한 대중 압박에 의해 더 가속화 되고 있는 것이 최근 모습이다.
그리고 중-러 간의 밀착만이 문제가 아니다.
이미 중동 쪽 많은 국가들은 미국의 침략을 받았거나 미국에 의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나라가 많고,
이미 이들은 중국과 러시아와 연대를 맺고 있고, 이러한 중동쪽 국가들과의 연대도 중국이나 러시아 측에서 강화하고 있는 것이 추세인 듯 하다.
머지 않아 전세계적으로 반미 연합전선이 형성될 것이다.
이미 많은 나라들이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이탈-반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국을 견제한다는 목적으로 지나친 압박이나 기존 산업-경제 질서를 무시하면서까지 미국이 대 중국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럴수록 중국은 더더욱 협력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할 것이고, 지금 서양으로부터 많은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를 비롯 중동이나 북한 등
전세계 반미 연합 전선이 공고해질 우려가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무리한 전략보다는
세련된 전략을 구사하는 방식으로 대외 정책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 측의 태도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중재를 통해 빠른 전쟁 종식으로 가도록 해야지,
전쟁을 장기화하면서 러시아 경제를 무너뜨리겠다는 식으로 가는 건 위험하다.
벌써부터 피해를 우크라이나 시민들이나 유럽 쪽이 더 크게 보고 있는 듯 하다.
중국 경제 산업, 특히 반도체 품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지나치게 대중 압박을 거세게 몰아부치려 해서는 안 된다.
이미 오래전부터 전세계의 공장 노릇을 하고 있고,
지금도 유럽 포함 전세계에서 첨단 산업 투자 유치를 다 하고 있는 중국인데,
미국 측의 무리한 중국 산업계 무너뜨리기 같은 식은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주변국의 피해 포함, 더 큰 혼란과 반미 연합 전선을 강화할 뿐일 것이다.
유럽이 이미 천연가스 공급 관련 큰 위협에 직면해 있지 않은가.
대중국 산업 견제 전략을 수정해서, 조금 더 교묘하고 핵심적 부분에만 핀포인트 압박을 하도록 바꾸어야 한다.
미국이 세계질서에서 반칙왕처럼 보이는 것도 우습지 않은가.
공정 무역 등 세계 질서 자체를 미국이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미국의 패권 시대 종말은 가속화될 뿐일 것이다.
...... [2022-09-02]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KBS
‘더 밀착하는’ 중·러…러시아 주도 군사 훈련에 2천 명 파견
입력 2022.09.02 (06:44)수정 2022.09.02 (06:52)뉴스광장 1부
[앵커]
한·미·일 안보 수장이 하와이에서 회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주도하는 보스토크 합동 군사 훈련도 본격 개막했습니다.
중국은 2천 명 이상 규모의 육·해·공군을 동시에 파견하며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우수리스크시 한 훈련장에 중국, 인도, 알제리 등 13개 국가 병사들이 집결했습니다.
러시아 주도하에 열린 합동 군사 훈련, '보스토크 2022'를 위해섭니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훈련에 참여한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북부전구 소속 육·해·공군을 동시에 파견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어제 : "참가 병력 2000여 명, 각종 차량 장비 300여 대, 항공기와 헬리콥터 21대, 군함 3척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합동 훈련 참가는 중·러 공동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지 현재 국제, 지역 상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칫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타이완 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 등을 고려한 훈련으로 비칠까 선을 긋는 모양샙니다.
[탄커페이/중국 국방부 대변인/지난달 25일 : "(이번 훈련은) 참가국들의 전략적 협력 수준을 높여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하지만 중국 관영 매체는 사설을 통해 "미국은 중·러 협력을 '임박한 위협'으로 과장한다며, "새로운 지역 안보 환경 하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주변국들이 군사 협력을 계속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렉산드르 가부예프/카네기 모스크바 센터 정치 분석가 : "중국 당국의 첫번째 (고려) 요소는 러시아에 중국이 여전히 믿을만한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일부 중국 기업들이 (대러시아) 제재를 준수하고 있을 수 있겠지만요."]
미국과 중국간 신냉전 구도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도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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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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