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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 저격글 파장…이준석엔 “엉뚱한 야심”, 홍준표엔 “엉큼한 욕심”

 

입력2022.01.01. 오전 1:14  수정2022.01.01. 오전 1:16

 

권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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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사시절 언급하며 적극 옹호

 

이준석 겨냥 “尹 자신의 눈 밑으로 내려보며, 선거운동을 자신이 지휘하려 해”

 

“사자에 쫓기는 타조가 고개를 땅에 박듯이 현실 부정…당원 신임 잃은 허깨비 당대표에 불과”

 

홍준표 향해 “尹이 낙마하기만을, 거미줄 쳐놓은 거미처럼 노심초사 기다려”

 

“함께 박수 쳐줄 다른 손인 李 대표가 제대로 힘 발휘할 수 없어”

 

“둘의 욕심이 딱 들어맞아…둘은 尹 향해 화력을 마음껏 쏟아부어”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 신평 변호사(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한 신평 변호사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의원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신평 변호사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처음부터 정치 신인인 윤석열 후보를 자신의 눈 밑으로 내려봤다"고 날을 세웠다. 홍준표 의원을 겨냥해선 "'후보 교체'라는 허황하고 엉큼한 욕심에 매달려 있다"고 저격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지금 윤 후보가 곤경에 빠져있다. 정치참여를 선언한 이후부터 이는 어쩌면 예정된 일이었다. 정치 신인이 아무런 다른 선출직의 경험 없이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일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그는 지금까지 잘 해나왔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 활로를 뚫어 웅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당내 경선에서 그는 홍준표, 유승민이라는 막강한 정치이력을 가진 두 사람에게 치열한 협공을 받았다. 겨우 경선을 통과하였더니 이제는 당 대표라는 사람과 홍준표 의원 두 사람의 끈질긴 협공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당 대표는 처음부터 정치 신인인 윤 후보를 자신의 눈 밑으로 내려보며, 선거운동 전반을 자신이 지휘 관할하겠다는 엉뚱한 야심을 한 시도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라며 "홍 의원은 후보 교체라는 허황하고 엉큼한 욕심에 매달려 윤 후보가 낙마하기만을, 거미줄을 쳐놓은 거미처럼 노심초사 기다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둘의 욕심이 딱 들어맞았다. 열심히 둘은 윤 후보를 향하여 화력을 마음껏 쏟아부었다. 윤 후보는 비틀거리며 힘들게 섰다. 그가 내는 메시지는 둘에 의해 차단되기 일쑤였다"며 "그러나 이제 이 억센 협공이 풀릴 전망이다. 뜻밖에도 이 대표가 성접대를 받고 나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속여 국정문란의 작은 부분을 형성한 혐의를 받는 일이 덜컥 발생했다"꼬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신 변호사는 "이 대표가 앞으로 설사 대표직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당원들로부터의 사퇴 공세에 시달릴 것이다. 그가 아무리 사자에 쫓기는 타조가 고개를 땅에 박듯이 현실을 부정하고 싶더라도, 그는 이미 다수 당원의 신임을 잃은 허깨비 당대표에 불과하다"면서 "홍 의원도 여전히 후보교체의 미련한 욕심에 사로잡힌다 하더라도 함께 박수를 쳐줄 다른 손인 이 대표가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 자연히 홍 의원의 공격이 갖는 파워가 가라앉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 내부가 진정되면 윤 후보가 그 역량을 발휘할 본격적인 기회가 온다. 달리 힘을 쓰지 않더라도 그가 가진 선량하고 온화하고 합리적이며, 사람을 뜨겁게 사랑할 줄 아는 성품이 국민에게 알려지는 과정을 밟게 되면 그의 지지도는 듬뿍 올라선다"며 "이제까지는 여권의 강력하고도 집요한 공세가 그의 진면목을 어둠의 창고 안에 쳐넣었으나, 적절한 홍보의 빛을 밝혀 진실을 끄집어내기만 하면 된다"고 윤 후보를 옹호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그와 모든 면에서 요철이 들어맞는 안철수 후보와의 세력 규합도 대통령 선거일 전에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확신한다. 빠른 속도로 늘어난 정치계의 적응도 한층 더 그를 정치인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벌어질 TV토론에서 순발력은 이 후보가 나을 것이나, 토론 전반을 아우르는 상황 지배력은 윤 후보가 낫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정계에 투신한 이래 그에게 지긋지긋하게 달라붙은, 홍준표와 유승민, 그리고 홍준표와 이준석에 의한 협공이 이제 사그라들고 있다"며 "반면에 그에게 힘을 보태어 줄 요소들이 새해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그의 새해전망은 한 겨울 추위 속에서도 조용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적았다.

 

 

신평 변호사(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 글에서 신 변호사는 자신의 판사시절과 윤 후보의 검사시절 모습을 언급하며 거듭 두둔하는 스탠스를 취했다. 그는 "엄혹한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나는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을 벌이다 잡혀온 사람들에게 어느 판사보다도 관대한 처분을 했다. 검찰 쪽은 온통 들끓었다. 판사를 그만두고 난 다음에도 교수 생활을 하며 꾸준하게 검찰을 포함한 사법개혁의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며 "그래서 그들의 나에 대한 원한과 분노는 잉걸불 상태로 계속 타고 있었고, 여차하면 나를 덮쳐 태워버리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신 변호사는 "그런 내가 검찰 출신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내 과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온갖 말을 한다"며 "인제 내가 왜 이재명 후보와 각별한 사이였음에도 이 인연까지 물리치고, 그 반대쪽 더욱이 견원지간(犬猿之間)이나 다름없던 검찰 출신의 윤 후보를 지지하는지 이유를 간명하게 밝힐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윤석열 검사는 다른 검사와는 판이한 검사생활을 하였다. 그는 대단히 합리적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검사였다. 그리고 사적인 생활도 투명하고 깨끗했다. 술집에 가서도 그가 거의 도맡아 술값을 지급했다"면서 "혼자 살며 주말이 되면 맛있는 요리를 하여 집에 가지 못한 다른 검사 등을 초대하여 먹게 했다. 이것은 그와 함께 같은 곳에서 근무한 판사출신의 로펌 대표에게서도 확인한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를 직접 만나 받은 강렬한 인상은 그가 대단히 선량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사람을 향해 뜨거운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내면적 순수성을 간직한 이가 아니면 이렇게 할 수 없다. 그가 가진 지식의 체계도 거의 나무랄 데가 없다"고 윤 후보의 인성을 극찬하기도 했다.

 

끝으로 신 변호사는 "한 곳을 깊이 파고 들어가는 버릇 때문에 사법시험에는 부적격자로 9수를 하여 겨우 합격하였어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여러 영역에서 거의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면서 "나는 그와의 만남을 내 인생에서 얻게 된 고귀한 보석으로 소중하게 간직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 (kjykjy@dt.co.kr)

 

 

 

 

 

 * 원문 기사 :  [2022-01-01] 디지털타임스 - 신평 변호사 - 인쇄 _ 네이버 뉴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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