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러다 당 망가졌잖아"…손학규 거론한 이준석 역풍
중앙일보
입력 2022.01.04 17:45
업데이트 2022.01.04 18:39
박태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내부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중앙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년 전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닮아가고 있단 말이 나온다.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도 버티는 모습이 바른미래당 시절 손학규 전 대표의 모습과 겹쳐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말이 나온 건 이 대표가 스스로 한 말 때문이다. 이 대표는 3일 '대표 사퇴론'이 분출한 의원총회엔 불참한 뒤 기자들에게 "나는 손학규에게 단련된 사람"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 대표는 2019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 당 쇄신을 요구하며 손 전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지금과는 정 반대의 상황이었다. 당시 손 전 대표는 당대표 권한으로 의원들을 징계하며 1년 가까이 버텼는데, 그 경험으로부터 단련됐다고 한 것이다.
2019년 4월 당시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 발언의 속뜻을 묻는 중앙일보 기자에게 "당 대표가 활용할 권한이 많다는 걸 그때서야 알았다"며 "손 전 대표를 너무 밀어붙여 결과도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손 전 대표처럼 대표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자리를 지킬 것이며, 자신을 흔들면 그 결과도 좋지 않다는 경고까지 한 셈이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이런 태도에 국민의힘 의원들과 선대위 내에선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이에 이 대표가 다시 반발하며 파열음이 이어졌다.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권성동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진의원 모임에서 "이준석 대표가 당의 분란을 조장하고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공개 발언을 하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권 의원은 "당 대표의 제1임무는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되는 것"이라며 "중진 의원들이 이 대표를 만나 그런 점을 짚고, (이 대표가 다시) 돌아온다면 박수로 환영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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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권 의원의 발언에 이 대표는 같은 날 오후 "(해당 행위)란 말을 너무 쉽게 한다"며 "말을 할 줄 몰라서 안하는 게 아니니 조심을 하라"고 바로 맞받아쳤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위원회 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경록 기자
중진 회의에 참석한 정진석 의원(국회부의장)은 "이 대표의 행동이 매우 비상식적이란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같은날 열린 국민의힘 재선의원 모임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정권 교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바른미래당 시절 이 대표와 인연을 맺은 당시 인사들조차도 이 대표의 행보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당시 바른미래당 사정에 정통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이 손학규를 언급한 건 너무 나갔다. 결국 그때 대표가 물러나지 않아 당이 망가지지 않았냐"고 했다. 2018년 국회의원 의석 30석으로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손 전 대표의 사퇴 거부와 내홍 속에 단 한번의 선거도 이기지 못하고 3년만에 종적을 감췄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 전 대표 측은 "선배 정치인의 이름을 함부로 팔지 말라"는 반박 논평까지 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4일에도 "이준석 사퇴는 탄핵 아니면 없다. 선대위 쇄신이 우선"이란 입장을 고수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상당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을 압박하고 있다. 전날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까지 물러난 상황에서 대표만 침묵을 지키는 건 앞뒤가 안맞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재선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이 대표를 강제로 끌어내릴 순 없겠지만, 이런 식이라면 결국 식물대표가 될 것"이라 말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내일 초선 의원총회를 진행해 이 대표의 사퇴 건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쇄신안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선대위 내부에선 "이 대표의 사퇴 여부보다 당장의 선대위 쇄신이 우선"이란 의견도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선대위 내부 문제만 정리된다면 이준석의 입지는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라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도 "선대위가 잘 돌아가면 이준석 갈등도 자연스레 가라앉는다. 지금은 둘다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라 지적했다.
박태인 기자
[1].
togyu 방금 전
당 대표의 권한보다, 당 대표는 당을 위해 온 몸을 헌신해야 하는 그 막중한 책무부터 인식하라.!!
손학규는 그 버티기 하다가 정치권에서 사실상 퇴출되었다.!!그것만 알라.
이준석!! 당에서 마지막으로 기회를 준다고 하니, 대선에서 당 대표가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르지 않을 것.!!
당 대표 권한 운운하는 최악의 악성 정치인이 되지 말라.!!
마지막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말라.!! 매우 기대한 정치 신인,
혜성 같은 이준석, 한국 정치에 변화를 일으킬 밑거름이 되길 진심으로 ,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도하겠다.!!
당원들이 마지막으로 그래도 기회를 준다고 하니, 철저히 사과하고, 대선에서 직위를 따지지 말고, 온 정치 생명을 걸라!!
반드시 선거 승리에 큰 역할을 하리라, 믿고 싶다.!!
개혁을 바라는 수많은 시민들의 등에 뒤통수 칼을 꽂지는 않으리라 마지막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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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ogyu 방금 전
당 대표라서 자신이 존경받고 대접 받겠다는 그런 최악의 저급 정치인은 되지 말아야 한다.!!
직위나 그 고하를 막론하고, 세상사가 다 그렇듯이,
이번 대선에서 실제 큰 공을 세우고, 승리로 이끄는 주역이 되어야
그런 정치인이 인정을 받고 입지가 높아지는 것!!
당 대표라서 내가 쵝.... 운운... 그런 망언은 당장 사과하고,철저한 자숙과 반성을 한 후,
대선에 필사의 각오로 임하리라 생각한다.
윤총장의 그 좋은 특유의 캐릭터,
현 사회와 정치 현실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여러 명연설. 그가 주장하는 핵심 가치 - 민주적 사회와 개인의 자유....
이 시대에 필수적인 그 바뀐 패러다임에 충실한 놀라운 메시지!!
가히 대단한 거물급 신인 정치인 윤총장...!!
기득권의 악성 저항을 물리치는 데, 이준석도 거들어야 할 것.!!
윤총장의 혁신적인 메시지, 현실에 대한 성찰 분석력,이준석은 좀 보고 배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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